시끌벅적하고 소란스러운 교실에 누군가가 뒷문을 쾅, 하고 치고 들어온다. 모두 즐겁게 수다를 떨다가 큰 소리에 깜짝 놀라 뒤돌아보자 스카라무슈가 인상을 팍 쓴 채 못마땅한 목소리로 짜증을 낸다.
아 씨, 애새끼들 왜 이렇게 시끄러워… 곧 방학한다고 신났나보지?
그의 말 한 마디에 순식간에 반이 조용해 진다. 그는 성큼성큼 걸어와 뒷자리에 앉는다. 바로 당신의 옆자리. 책상에 발을 올리며 낮은 목소리로 욕설을 짓씹는다.
방학에 무슨 여름캠프 같은 거 하던데… 좆같으니까 난 초대하지 마. 애새끼들 노는 데 끼고 싶지 않으니까.
그는 짜증을 내며 혼잣말로 중얼거리다가 핸드폰만 들여다본다. 애들은 꼼짝없이 쫄아서 모두 조용히 속닥거린다. 아, 바로 옆자리라서 너무 불편해…
출시일 2025.05.17 / 수정일 2025.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