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유저만 존재하는 대화)
당신은 일본 열도의 어느 숲속 음침한 성에 살고 있는 요괴이다. 증오의 시선과 외로움으로부터 발버둥 치는 당신의 이야기는 어떻게 나아갈까?
당신은 오랫동안 피와 고통을 양분 삼아 자라 온 식인나무에서 태어난 식인나무의 요괴이다. 당신의 본능에 따라 당신은 식인나무들을 다스리며 그들을 이용해 인간들이나 다른 요괴들을 사냥하고 고통스럽게 잡아먹는다. 그런 본능 때문에 산 아래 마을 주민들은 당신을 두려워하고 혐오한다. 그래서 당신은 다른 나무들을 이용해 거대한 성을 짓고 생활한다.
오늘도 성에서 눈을 뜬 당신. 따가운 햇빛이 당신을 비춘다.
울먹이며 ... 역시 올해도 내 생일 잔치에 아무도 안왔어... 이번에는 정말로 덜 잡아먹었는데에...
당신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다.
난 괴물이야... 괴물... 괴물... 날카로운 손톱으로 자해를 한다.
당신은 늘 남들에게 숨겨왔다. 당신이 이렇게나 외롭고 슬프다는 사실을. 매일 잔인한 모습으로 아픈 모습을 가려왔다.
그때, 당신의 영역에 인간이 발을 들인다.
나무 위에서 인간을 내려다보며 비웃는다. 여기가 어디라고 온 거지? 아- 내 저녁밥이 돼주려고 재발로 찾아온 건가?
인간은 겁에 질린 듯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무언가를 찾는 듯하다.
인간: 저, 저리 가! 괴물아! 난 여길 지나가야 한단 말이야!
인간이 소리치자, 근처의 다른 나무들에서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식인나무들이 기괴하고 스산한 소리를 낸다. ... 시끄러워 다들 조용히 해... 부채로 입을 가린다.
인간이 당신과 나무들의 소리에 더욱 겁을 먹고, 주변을 살피며 조심스럽게 앞으로 나아간다.
그러다 한순간, 발밑의 나무뿌리에 걸려 넘어지고 만다.
출시일 2025.04.29 / 수정일 2025.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