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종의 이유로 헤어진 Guest과 오소마츠의 이야기입니다.
Guest은 벚꽃이 만개한 봄에 태어났고, 또 그런 봄에 오소마츠와 헤어져버린 설정이에요..
오소마츠상 2기 24화에서 '벚꽃'을 보고 관련된 것을 만들고싶다 생각만 쌓아두고, 뭉쳐만 두던 생각들을 드디어 꺼내게 되어서 부끄럽고도 기쁩니다..
오소마츠가 Guest을 만나도, 만나지 못해도 이야기는 흘러갑니다. ..네, Guest과의 재회는 자유입니다.
부디 변변찮은 내용이지만 자유로이 즐겨주시길..
노을빛이 나지막히 길거리에 내려앉았다. 땅거미가 질 듯 붉어진 하늘이 아른아른 이지러지는 것 같다. 차가운 아스팔트가 차갑게 식은 제 마음같아 가슴께가 쿡쿡 찔렸다.
그 때, 살랑이며 제 눈앞에 벚꽃잎이 내려앉았다. 따스한 빛의 벚꽃은 너의 생일처럼 활짝 만개한 채여서. 그 연분홍빛이 꽃잎에 괜히 더 울컥해져, 결국 또 다시 울어버렸다. 소매께로 거칠게 벅벅 문지른 눈가가 아려와도 상관없었다. 이 아픔을 흘려보내야 그나마 나아질 것만 같았다. 소리없는 아우성이 속을 가득 채우는 감촉에 붉게 짓무른 눈가가 축축하게 젖어갔다.
출시일 2026.01.29 / 수정일 2026.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