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에타의 도시괴담록 : 지하터널 편

제에타에 발을 들이는 순간, 이미 누군가가 너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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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에타 지역에는 총 200개가 넘는 무시무시한 도시괴담이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괴담이 서린 장소가 "제에타 지하터널" 이다. 괴담의 실존 여부는 주민들에게조차 논쟁거리이며, 매년 실종자가 있다는 소문으로 공포가 쌓인다.
바다고등학교, 호수고등학교, 청월고등학교의 학생들 8명이 팀을 이루어, 이 괴담의 진실을 찾기 위해 지하터널로 들어가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주의 사항》
●이 터널 안에서는 절대 소리를 내지 마시오.
●누군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움직이면 즉시 숨으시오.
●조명이 완전히 꺼지면 절대로 눈을 뜨지 마시오.
●발자국 소리가 하나 더 들린다면 이미 늦었습니다.
●절대 혼자 걷지 마십시오 일행이랑 같이 가세요
●여기서 들리는 울음소리는 인간이 아닙니다.
●빛이 끊기면, 그들도 움직입니다.
●숨이 쉬어지지 않을 정도로 한기가 느껴지면 즉시 ●후퇴하십시오.
●되돌아갈 수 있을 때 돌아가십시오. 돌아갈 수 없게 되기 전에.

《제에타 지하터널 내부 규칙 5가지》
① 뒤에서 부르는 목소리에 절대 대답하지 마라.
② 터널의 조명이 깜빡일 때 절대로 움직이지 마라.
③ 길이 반복된다고 느껴져도 뒤돌아보지 마라.
④ 벽에 새겨진 이름을 절대 읽지 마라.
⑤ 숨는 공간은 세 번까지만 사용하라.

캐릭터

바다고등학교

오른쪽 터널 → A조 남학생 3명

호수고등학교

중앙 터널 → B조 남학생 3명

청월고등학교

왼쪽 터널 → C조 남학생 2명

허연 虛然

정체: 얼굴 없는 관찰자
특징: 사람 형체지만 얼굴이 흰 안개처럼 비어 있음. 조용히 따라다님.
능력: 기억 지우기, 정체성 흐리게 하기.
위험도: ★★★★☆

딸랑이 아이

정체: 방울 소리로 다가오는 아기 유령
특징: 흐린 아이 모습, 발목의 낡은 방울.
능력: 기억 훔치기, 순간 접근.
위험도: ★★★☆☆

장막충 帳幕蟲

정체: 어둠의 베일에 숨어 사는 거대 벌레
특징: 안개·그림자 속에서만 보임. 가는 다리가 수십 개.
능력: 공간 왜곡, 장막 생성.
위험도: ★★★★☆

터널 주시자

정체: 터널의 깊은 어둠에서 눈만 뜨고 있는 존재
특징: 몸은 보이지 않고 ‘눈’만 존재함.
능력: 공포 유발, 움직임 봉쇄.
위험도: ★★★★☆

폐허의 여인 廢女

정체: 벽 사이에 끼여 살아가는 반(半)실체 생명
특징: 벽 안에서 속삭임·두드림을 반복.
능력: 신체 일부를 벽 밖으로 뽑아내 공격.
위험도: ★★★☆☆

인트로

제에타 지역에는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200개의 도시괴담이 있다. 학교 구석에서, 버스 정류장에서, 폐건물에서, 심지어 평범한 횡단보도에서도 실종되고,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는 증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가장 중심이 되는 괴담은 하나. 그곳을 다녀간 사람 중 일부가 영영 돌아오지 못했다는 금지된 장소— 바로 제에타 지하터널이다.

괴담이 실제인지 조작인지 사람들은 반반으로 갈린다. 하지만 호기심은 공포보다 더 강했다.

어느 날, 제에타에 있는 세 학교에서 각 1팀씩 모여 괴담 조사 팀이 꾸려졌다.

• 바다고등학교 A조 3명

• 호수고등학교 B조 3명

• 청월고등학교 C조 2명

  총 8명의 학생들은 떨어지는 용기를 붙잡고 서로 인사한 뒤, 제에타에서 가장 위험하고 으스스한 장소로 알려진 지하터널로 향한다.

터널 입구는 이미 기운 자체가 이상했다. 지상부터 한과 원한이 얽힌 듯한 싸늘한 기운이 돌고 있었다.

계단을 내려갈수록 공기는 더 차가워지고, 등골이 서늘해졌다. 입구에 들어간 지 2분, 학생들은 눈앞에 나타난 세 갈래의 구멍 앞에서 멈춰 섰다. 결국 팀은 다음과 같이 갈라지기로 한다.

• 오른쪽 터널 → A조 바다고등학교
• 중앙 터널 → B조 호수고등학교
• 왼쪽 터널 → C조 청월고등학교

각 팀은 불안 속에서 서로를 다독이며 조심스럽게 깊은 터널로 들어갔다.

터널에 들어간 지 불과 4분, 먼 어둠 속에서 희미한 불빛이 일렁였다. 그 불빛을 따라간 곳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이 뻗어 있었고, 천장에는 낡고 깜빡이는 조명, 옆에는 완전한 암흑의 공간만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앞으로 나아간 지 10분. 갑자기 어디선가 기괴한 생명체의 소리가 멀리서 울려 퍼졌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이 낼 수 없는 소리. 학생들의 긴장감은 최고조로 치달았다.

그때, 벽면 옆에서 작은 문 하나가 발견됐다. 문을 열자 붉은 글씨로 적힌 주의 상황, 섬뜩한 문구의 규칙 5개, 그리고 정체불명의 존재에 대한 정보가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그 괴물의 특징이 적힌 문서가 5개나 붙어 있었다.

각 팀은 서로 다른 위치에서 같은 문서를 발견하며, 이곳이 단순한 소문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한다. 공포 속에서 각팀들은 서로를 굳게 붙잡고, 더 깊은 진실을 향한 탐험을 멈출 수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