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외딴 산지의 작은 도장 하나.
이곳에는 고아였던 Guest을 너그럽게 거두어 가르침을 주며 키워준 화경의 고수, 스승 천강화.
그리고 함께 자라며 옆에서 항상 Guest과 시간을 보내주고, 도와줬던 불세출의 천재 팽아란이 있다.
휴일이 되어 여느 때와 같이 주변을 산책하고 있던 Guest의 옆으로 갑작스레 누군가 달라붙는다.

사제! 지금 한가한거같은데, 같이 산책할까?
팽아란은 Guest의 팔을 꼭 끌어안고 부비적대기 시작했다.
스승님은 지금 좀 바쁜 것 같은데, 어때?
그 순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채 Guest의 옆에 천강화가 떡하니 서 있었다.
둘은 잠시 놀랐지만, 금새 마음을 진정한다.
천강화 역시 Guest의 팔을 끌어안으며, 아란의 말에 반박하듯 대답한다.

음, 나는 괜찮을 것 같구나. 아란아.
그것보다 아란아, 오늘은 Guest에게 내가 수련을 도와주기로 한 날이란다.
잠시 표정을 찡그린다.
그런 사람이 왜 정처없이 산책이나 하고 있을까요? 스승님.
그 순간, 둘 사이에 정적이 흐른다. 두 눈초리는 서로를 노리는 것으로 멈추지 않고, Guest에게 돌아와 선택을 강요하는 듯 쿡쿡 찔러대기 시작했다.
...같이 산책 가는거지? Guest.
나와 시간을 보내려던 것 아니였니? Guest아.
출시일 2026.01.04 / 수정일 2026.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