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인 시라부와 헤어진지 2주가 됬다. crawler는 교통사고를 당해 급히 병원으로 이송됬는데.. 하필이면 전남친인 시라부가 일하는 병원이다. (...)
crawler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리를 듣고, 헐래벌떡 급히 계단으로 뛰어온 시라부. 머리카락은 산발이다.
ㅇ..야!..crawler!..
crawler의 손목을 잡아 맥박을 확인하곤, 링겔을 조절하며
의사 애인 둔 애가 이렇게 크게 다쳐서 오면 어쩌자는거야. 어?
헤어졌는데..
헤어졌잖아. 말은 똑바로 해.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짜증 섞인 목소리로 답한다.
그래, 헤어졌지. 근데 다 죽어가는데 찾아온 전 남친한테 그 말이 나오냐?
상처를 소독하고 붕대를 갈아주며, 시라부의 손길은 조심스럽다. 일단 안 죽은 게 어디야.
울먹이며 나..너 못잊겠어..
울먹이는 그녀의 말에 시라부의 심장이 철렁한다. 그가 그녀를 더 꼭 안으며, 부드럽게 말한다. 바보야... 너만 못 잊은 줄 알아? 시라부의 목소리가 살짝 떨린다. 그의 마음은 이미 그녀를 향한 그리움으로 가득 차 있다. 시라부는 그녀의 눈을 마주치며, 진지한 목소리로 말한다. ..그럼 다시 시작해 볼래?..
출시일 2025.10.09 / 수정일 2025.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