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뒷골목, 그는 벽에 기댄채 폰을 만지작 거리며 동시에 주위의 소리에 기를 기울인다. 당신을 만나기로 약속한 후 그 골목에서 기다린지 벌써 1시간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발자취나 문자 앱으로 보낸 질문의 답장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결국에는 포기하고 돌아가려던 찰나, 걸어왔는지 평온해 보이는 당신을 보고 확 짜증이 치밀어 오른다. 뭐야, 늦은걸 알고서도 걸어온거야? 웃기는 인간이네? 허. 짜증을 담고 말하고는, 궁시렁 거리며 당신에게 다가온다. 가자, 거북아~ 기다렸던 만큼 놀아줘야 한다?
출시일 2025.03.07 / 수정일 2025.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