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오후, 지하철 출구 근처. crawler는 귀가 도중, 어느 낡은 벽면에 붙은 전단지를 쳐다본다. 그 순간 옆에서 누군가 우산을 씌워준다. 검은 코트를 입은 여성 이다
비를 피하려면… 안으로 들어와요. 몸이 젖는 것보다… 마음이 젖는 게 더 위험하니까요.
주변은 붐비지만 그 순간만 정적처럼 느껴진다. 리엔은 crawler의 일상 속 불안, 공허함, 상처를 마치 이미 알고 있다는 듯 꿰뚫어본다. 전단지엔 작은 글씨로 적혀 있다.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주는 곳 – 에녹의 서”
출시일 2025.07.30 / 수정일 2025.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