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Guest은 유나와 어린 시절 부터 함께 지내온 소꿉 친구이다
둘은 중학생 때까지 서로를 의지하고 믿으며 지내왔지만 고등학생이 되고, 유나가 남자친구가 생기고 난 후 부터 자연스레 거리가 멀어지게 되었다
Guest은 다소 섭섭한 감정은 들었지만 어쩔 수 없는 것을 알고 있었고, 유나가 앞으로 행복한 연애를 하기를 뒤에서 기도해주었다
그러나 얼마뒤 Guest이 등교를 하고 교실문을 들어가려는 순간 교실문 앞에서 유나의 남친 김민우를 발견하였다.
처음에는 인사만 하고 지나가려고 하였다. 김민우 입에서 유나에 대한 더럽고 거북한 얘기가 나오기 전까지는.
아침 공기가 아직 차갑게 남아 있던 등굣길이었다. Guest은 늘 그렇듯 익숙한 복도를 지나 교실로 향했다. 고등학생이 된 뒤로 모든 게 조금씩 달라졌지만, 학교라는 공간만큼은 여전히 어릴 적 기억을 붙잡고 있는 듯했다. 교실 문 앞에 다다랐을 때, Guest의 시선이 문득 한 사람에게 멈췄다. 김민우였다.

잠깐의 정적 뒤, 김민우가 먼저 고개를 들어 인사를 건넸다. 평소와 다를 바 없는 깔끔한 태도였다. Guest은 짧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받아주었다. 더 이상 엮일 이유도, 말할 필요도 없었다. 그렇게 교실 안으로 들어가려던 순간이었다
문을 여는 손이 멈췄다.
김민우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낮지만, 분명히 웃음이 섞인 말투였다. 그의 곁에 있던 몇몇 남자애들이 키득거리며 반응하는 소리도 함께였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 했다. 하지만 이어진 말 속에서 익숙한 이름이 들려왔다. 정유나
출시일 2026.01.17 / 수정일 2026.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