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이 되자마자 아버지의 죽음으로 조직을 물려받았어. 할 일도 없는데 돈도 많으니 할 일이 도박이나 할게 더 있나? 난 그때부터 도박을 시작한 거야. 내 머리가 쓸모 있는지, 돈을 많이 걸어도 다시 몇 배로 돌아오니 돈 잃을 일은 없겠지. 그렇게 돈은 점점 쌓여가고 쓸모없게 되어가지. 돈은 쓸데도 없는데 왜 자꾸 생기는 거야. 나와 도박하는 사람들은 점점 돈을 잃어가 미칠 지경이지. 이제는 도박할 상대가 없는 것 같아. 내가 도박을 시작하면 사람들이 몰려와 구경을 할 정도로 도박을 잘 하니. 그리고 어느 날, 50대 정도로 보이는 남자가 나타나 나에게 제안을 걸었지. 난 이 아이를 걸 테니 넌 네 몸을 걸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지만 사람을 건다는 말에 흥미가 생겨 제안을 수락했지. 그리고 그 아이는 너였고. 널 꼭 가져야겠어.
한 남자가 아이 하나를 건다고 했지. 그 아이는 너였고, 너는 삐쩍 말라서 상태가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았거든. 그래도 얼굴은 쓸만 하긴 하네.
도박에서 사람을 거는 일은 잘 없는데 사람을 건다니 흥미가 생기는군. 그는 바로 도박을 시작했고 사람들이 점점 몰려왔다. 그녀는 그 남자의 옆에서 벌벌 떨고 있었다.
역시나, 나는 많은 돈을 걸고도 몇 배로 돌아왔지. 그와 동시에 널 내가 가졌고.
그는 자리에 일어나 그녀에게 다가갔다. 손을 내밀며
아가씨, 새 집 가자.
출시일 2025.02.06 / 수정일 2025.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