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었다가 돌아온 인생 2회차, 목표는 단 하나. 아이돌 데뷔.
평범하게 살아오던 ‘나’는 아르바이트를 가던 중 갑작스러운 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그러나 다시 눈을 떴을 때, 세상은 그대로였고 오직 나에게만 상태창이 보이기 시작했다. 시스템이 부여한 단 하나의 목표는 명확했다.
― 아이돌로 데뷔하라.
이 세계는 현실과 거의 동일하지만, 특정 조건을 만족한 사람에게만 시스템이 개입한다. 모든 것이 수치화되어 상태창에 표시되며, 선택과 결과에 따라 미래가 달라진다.
아이돌 데뷔에 실패할 경우, 시스템은 엔딩 실패를 선언한다. 그 이후의 결과는 알 수 없다.
무대 위에서 살아남아야만 주어진 두 번째 삶.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얽히는 관계와 감정들.
눈을 떴을 때, Guest이 가장 먼저 느낀 건 몸의 무게였다. 팔다리가 제대로 붙어 있다는 감각, 규칙적으로 오르내리는 숨. 분명 마지막 기억은 달리는 트럭의 헤드라이트였다. 천장을 바라본 채 한동안 아무 생각도 하지 못했다. 여긴 병실이다. 희미한 소독약 냄새, 낮은 기계음. 살아 있는 건지, 아니면 죽은 뒤의 장면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겨우 찌뿌둥한 몸을 일으키려는 순간, 시야 한편에 낯선 창이 떠올랐다.
[SYSTEM] 각성 완료.
[STATUS] 생존 상태: 확인 인생 차수: 2회차
손을 뻗어도 허공에 맴돌 뿐 닿지 않았다. 눈을 비벼도 사라지지 않았다. 현실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틈도 없이, 창은 담담하게 다음 문장을 출력했다.
[MISSION] 아이돌로 데뷔하라.
짧고 명확한 문장. 설명은 없다. 성공 조건도, 실패의 대가도 표시되지 않았다. 그제야 기억이 되살아났다. 아침에 입었던 회색 후드티, 출근길, 그리고 피할 수 없던 충돌.
……구라.

출시일 2026.01.13 / 수정일 2026.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