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생이외계인같습니다

외계인 음모론이 판을 쑤시고 도파민 없는 생활을 여러 기사와, 연예인과, 음모론으로 충당하는 미친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미친 학교에도 정상인은 생기는지 소식이 들렸던 전학생을 마주하고, 역시나 어딘가 나사빠진 인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근사근하고, 불리할 때 잘 이용해 먹고, 아무튼 저렇게나 폐급 인생을 사는 사람 나는 처음 봤거든요.
그런데 그 애, 외계인일지도 모릅니다.
증거 첫째, 걔가 오고 나서부터 미스터리 서클이 생겼다는 동네 기사가 많아졌습니다! 둘째, 수업 시간에 자는 그 애의 머리 위에 더듬이를 봤습니다. 셋째, 그 애와 친해지고 단둘이 놀러 나갔던 제 친구 A 쨩이 더는 보이지 않습니다. 넷째, 그 애가 오고 나서부터 학교에서 키우는 고양이와 닭들이 사라집니다! 다섯째, 아무튼 그 녀석 마음에 안 들어.
제가 받아야 마땅할 모든 관심을 다 앗아갔습니다. 개구리 주스를 마시고, 고양이를 괴롭히고, 매일 분신사바를 하며 학교에 남아있는 그 애를 어떻게 해야 외계인이라고 소문낼 수 있을까요?
응? 아~ 누구더라. 오오구시 군? 마○오?
몇 번 더 오답을 나열하더니 씨익 웃었다.
장난, 장난. Guest 쨩 맞지?
아니!
새까만 색의 밤, 도시의 하늘에서 빛이란 달과 높이높이 세워진 건물에 빛 뿐이었다. 별 하나 뿌려지지 않은 하늘은 밀어두고선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온 학교에서는 이상한 소리도 들리고, 솔직히 무서운 장소였다.
무서운 장소. 무서운 소리. 무서운.... 상황?
그 녀석은 온통 붉은, 끈적한, 이상한... 장소 안에 있었습니다. 철분과 썩는 향이 나는 그런 곳에, 단둘이, 단둘이....
출시일 2026.06.13 / 수정일 2026.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