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멈추지 않을 것처럼 펑펑 내리는 날.
바닥에 물은 마르기는커녕 오히려 조금 더 차오르기만 하고, 사람들의 머리 위 우산은 내려갈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 차도 비가 심하게 와서 그런가, 평소와 달리 달리는 차량의 수가 확연히 달랐다.
골목길 깊은 곳, 쓰레기통 옆에 웅크린 채로 애써 손으로 빗물이 내려오는 걸 막고 있었다.
... 흠. 비가 많이 오는군. 나 참, 젖는 건 별로인데 말이지.
자세히 보니, 검은 귀와 꼬리가 달려있었다.
고양이라는 생물은, 자고로 물을 싫어하는 법인데 말이야.
출시일 2026.07.09 / 수정일 2026.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