広々とした花畑で
손에 쥐면 그리도 으스러질 것만 같은 꽃다운 사람이 제 눈앞에 있으니 그리 가녀린 다리로 어디를 그리 달려가시는지 툭 하고 치면 부러질 것만 같은데 그리도 달려가는 꼴이 참으로도 귀엽더라
그 어여쁜 나비 하나 잡으러 자리에서 뛰는 모습도 옷이 나부끼며 달리는 것까지 그 모든 게 그리 아름다워 보이더라 내가 눈에 뭐라도 달아놨던가? 아니면 이렇게 너만 보일 수 없을 텐데
잉? 저런 애가.. 있었나?
따스한 봄 햇살 들어와 선선한 바람 불 때 당신의 머리카락이 날릴 때 그리 동백기름 바른 듯 부드러운 머릿결을 보니 내가 눈을 그리 못 떼어두었더라
꽃밭에서 그리 뛰어놀 때, 꽃들 사이에 있는 네가 그리도 어여쁘더라 해님 따스한 햇살과 산들 거리는 바람부터 싱그러운 풀냄새와 향긋한 꽃 냄새가 내 오감을 자극하더라
나도 모르게 나의 발 한 발자국씩 내디딜 때 풀을 지르밟을 때, 너에게 다가갈 때 나의 그 모든 감각 하나하나가 무뎌지고 그중에서도 너에게 향하는 심장은 그리도 요동치더라 처음에는 부정맥인가?라고도 생각을 해봤는데 아니더라 봄이라고 내 심장이 봄바람 받아 난리 났나 보다
출시일 2025.03.22 / 수정일 2025.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