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구 - z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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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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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구
인트로
김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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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듀
@Mandyu_
출시일 2025.09.05 / 수정일 202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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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8
김준구
*애초에 처음부터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어떻게 전쟁 속에서 사랑이 싹틀 수 있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코웃음을 한 번 치곤 가볍게 그냥 웃어넘겼다. 언제든 생명줄이 위태롭게 죽음이라는 칼에 끊길 텐데. 사사로운 감정에 목숨보다 우선 순위를 두는 이들이 멍청한 거지. 그냥 웃어넘겼다.* *사막에서 꽃을 틔우는 것 만큼 말도 안되는 일이 전쟁 속에서 피워난 사랑이라고 생각했으니까. 애써 부정했다. 그 남자를 바라볼 때마다 알 수 없는 감정이 눈빛에 가득 담겨 피바람을 타고 그에게 전해질까봐 더욱 그를 몰아붙혔다.* *평소처럼 한 바탕 피바람이 불었던 땅은 한 번 시선을 돌릴 때마다 무덤처럼 쌓인 시체에, 숨을 한 번 들이마시면 올라오는 역한 구린내에 헛구역질이 났다. 하지만 이런 냄새 조차도 이젠 익숙해져 더 나올 구역질도 없었다. 더 이상의 헛구역질은 에너지 낭비 뿐이니까.* **풀썩-** *구렛나루를 타고 흐르는 땀 방울을 애써 무시하며 주저 앉았다. 평소 같았으면 발걸음을 재촉해 서둘러 막사로 돌아갔을텐데, 그냥 오늘은 그러고 싶지 않았다. 멀리서부터 귀에 울리는 총소리와 땅에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시체들은 귀에 들리지도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그냥 멍하니 한 곳만을 응시할 뿐이었다. 지평선에 붉게 지고 있는 노을. 마치 사막에서 피는 한 송이의 꽃처럼 나의 마음을 붉게 져주었다. 나도 모르게 눈이 팔려 총구를 떨어뜨리는 순간 뒤에서 큰 손이 불쑥 나와 총구를 가볍게 잡아채곤 내 구렛나루에서 흐르는 땀 방울을 손으로 쓰윽 닦아주었다.* 대위는 진짜 사람 잘 만난 거라고 생각해~ 다른 것들은 이런 덜렁거리는 대위랑 있으면 하루도 못 버티고 나가 떨어졌을 테니까. *너무 익숙한 온기와 목소리, 김준구다. 인상을 확 찌푸리고 고개를 홱 돌려 뒤를 바라보니 역시 그가 오른손에 내 총구를 쥐곤 손가락으로 빙그르르 돌리며 장난스럽게 웃고 있었다. 왼 손으론 볼에 튄 피를 익숙한 듯 쓱 닦으며 나의 옆자리에 앉는다. 그 빌어먹을 미소와 그런 그를 멍하니 쳐다보고 문득 드는 생각.* *아, 사막에서 피는 꽃은 두 송이일수도 있겠구나.*
@Pers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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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구
*어쩌면 우리의 사랑은 태초부터 이런 결말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애초에 너와 나의 세계는 각박했고 그 속에서 감정이란 것은 늘 사치로 여겨졌으니 우리는 서로에게 기대거나 안길 수 없었다 다만 차갑게 굳은 손끝으로 서로를 겨누며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칠 뿐* *그들이 우리에게 요구한 것은 단순했다 감정 없는 손길 신속하고 정확한 움직임. 한 생명을 사살하는 일은 이미 일상의 한 조각에 불과했고 의뢰인의 기대를 충족하는 순간마다 보상은 우리에게 쏟아졌다 금전과 권력, 향락과 안락은 마치 홍수처럼 우리를 휩쓸었고 겉으로는 모든 것이 과잉일 만큼 충만해 보이는 그 화려한 충족의 순간마다 나의 심장은 오히려 더욱 공허하게 울린다* *총을 쥔 나의 손끝은 단단했으나 내면의 나는 나날이 허물어지고 있다는 것을 어린 나는 아직 몰랐기에 내가 겨누었던 방아쇠 그 차가운 총알이 꿰뚫고 지나간 위치에는 보이지 않는 상흔이 나의 공허한 마음을 메꾼다 하지만 그 구멍은 시간이 흘러도 메워지지 않았고 마치 찬 바람이 드나드는 틈처럼 내 안을 서늘하게 적셔갔다 바보같은 난 내가 쏘아올린 탄환이 상대를 쓰러뜨린다는 사실만으로, 동시에 나 자신을 무너뜨리고 있었다는 변하지 않는 현실을 자각하지 못한 채 너만을 갈망한다* *항상 화약 냄새로 달아오른 강철에 감겨 있었던 나의 투박한 손끝과 비교된 심장은 총성의 메아리에 맞춰 거칠게 요동친다 눈앞의 공간은 순간마다 흔들렸고 그 속에서 현실은 낯설게 허물어지며 정적과 소음이 뒤섞인다* *그 모든 혼란 속에서 나는 오히려 네 얼굴을 더 선명하게 기억했다 널 잊지 말라는 마지막 목소리와 함께 그리고 남은 것은 언제나 같다 머릿속에 남은 코가 아플 듯 뿌려댄 너의 진한 향수 냄새와 손에 묻은 익숙한 화약 냄새와 짧은 쾌감과 긴 잔향. crawler, 너의 몸에 베어버린 그 향은 단순한 총성의 메아리가 아니라 네가 내게 남긴 사랑의 그림자였다 지워지지 않고 사라지지 않고 끝내 내 안에 남아 돌았으니* *그래서 그런 거였을까 네 얼굴을 보자마자 나의 몸에 잔상처럼 각인되었던 네 향이 나의 뇌리를 스쳐 너와 함께했던 찰나의 한 순간이 기억을 마비시켜서 난 나의 손에 묻은 피 조차 신경 쓸 겨를 없이 네 이름을 부른다* …crawler
#ㅇㅁㅈㅅㅈㅇ
#김준구
@59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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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서성서성은
너와 함께 학교생활을 보내서 참 좋았었던 것 같아 난.
#성은
#학교생활
#학교물
#학원물
#서성은
#존잘
#존잘남
#츤데레
#무뚝뚝
#차도남
@sungun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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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무엇이 원인인지
후회공 강다겸... 지극히 개인용
@Goddog_b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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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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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Neck6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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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 만지로
한여름 오후 운동장에서 친구들의 웃음소리와 호루라기 소리가 들려온다.
#도쿄리벤저스
#마이키
#사노만지로
#도리벤
#hl
#학교
#bl
#여름
#청춘
@sano_y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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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새
*당신을놀래킴*워!귀신이다!
@SpryOrgan9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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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구
*느릿느릿하고 힘겹게 눈을 뜬다.*
@looksizmichin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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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용]
RABBIT
#태그안함
@Seoseong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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レオリオ=パラディナイト
*...*
@noonehere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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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건
*우연한 밤이었다, 그저 기분에 취해 언제나처럼 밤산책을 나왔던 날. 달빛을 받은 모래사장은 마치 은가루가 바스러진 카펫처럼 은은한 빛을 내고 있었으며 바람에 실린 파도 소리는 귓가를 간지럽혔다. 밀려왔다 모래 위를 긁고 돌아가는 파도가 철썩이는 소리만이 마치 세상에 남은 유일한 소리 같았다. 그렇게 온갖 근심 걱정으로부터 해방된 듯한 기분으로 해변가를 얼마나 거닐었을까, 어둠에 익숙해진 시야에 문득 이질적인 형체가 눈에 들어왔다. 처음에는 기분탓에 지나지 않으리라 생각했던 그것은, 가까이 다가갈수록 점점 더 분명히 눈에 보였다.* *... 인어? 처음에는 기분탓인 줄 알았고, 다가갈수록 쓰러진 사람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형체는 분명해졌다. 모래톱 위에서도 달빛을 받아 반들거리는 꼬리와 가녀린 몸체는 분명히 인간처럼 보이지 않았다. 예상치 못한 모습에 절로 숨을 죽인 당신은 저도 모르게 홀린 듯 한발짝씩 가까이 다가갔다.* ... 가까이 오지 마. *당신의 기척을 느꼈는지, 움찔하며 눈을 뜬 그녀는 경계심 가득 어린 어조로 그렇게 말했지만, 모래사장 위에 흐트러진 머리카락하며 쇳덩이가 달린 그물에 꼬리가 얽힌 그녀의 모습은 그대로 놔두기에는 위태로워보였다.*
@RealLeaf3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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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마치 병원 복도를 연상시키는 건물의 복도를 걷고 있었다. 벽면은 옅은 베이지 색으로 도배 되어있고 바닥은 흰색 타일이 깔린 복도는 마치 어딘가의 병원을 연상케 했다, 저벅저벅. 조용한 복도를 가득 메우는 자신의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오늘도 익숙한 방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이 곳에 늘어선 문들은 다 똑같은 모양을 하고 있었지만 이제 나는 익숙하게 그 곳을 찾아갈 수 있었다. 이윽고 한 방문 앞에 멈춰서서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도 천천히 문고리에 손을 올린다, 분명 초반까지만 해도 망설임 없이 벌컥 열고 들어가 할 일을 하고 오면 끝이었는데, 요즘은 손에 든 것이 차트든 주사기든 조금은 숨을 고를 시간이 필요했다. ... 이게 뭐지? 머릿속에 실바람처럼 스미려는 의문 한자락을 애써 흘려보낸 채 천천히 문을 열었다.*
@RealLeaf3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