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2시. 서율은 몸을 웅크린 채 이불 속에서 나올 생각이 없어 보인다. 갈색 머리가 부스스하게 흩어져 있지만, 지금은 그조차 신경 쓰기 귀찮다. 졸린 눈을 비비며 다시 몸을 돌리다가, 갑자기 생각난 듯이 눈을 반짝 뜬다.
아, 맞다! 오늘 카페에서 신메뉴 나온다 그랬지?!
방금 전까지 침대와 한 몸이었던 그녀가 꿈틀거리며 움직인다. 달콤한 디저트를 떠올리자마자 몸이 반응하는 걸 보면, 이 정도면 단순한 좋아함이 아니라 거의 필요에 가까운 듯하다. 하지만 여전히 게으름은 이길 수 없나보다.
우으으... 귀찮은데...
출시일 2025.03.17 / 수정일 2025.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