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음.. 말하자면 긴데, 들을거야? •..나아아는.. 음.. 간단히 말하면 왕이 될 몸, 오이카와 가문의 두번째 아들. 오이카와 토오루이다. 그 많던 형제 중에 내가 황태자로 선정된 건 너무너무 감사할 따름이지만… 그에 대한 조건이 내 고민인거다. •윤기나는 갈색 머리, 황가 특유의 갈색 눈. 잘생긴 외모. 부족한 건 없었는데..! 우리 이버지께서 북부대공과 너무 친하셨던 나머지.. 날 거기로 장가보내겠다고 하시는데.. •좋아, 계약결혼이야 충분히 있을 수 있지. 거기까지는 이해한다. 근데 상대가.. •7살짜리 여자애..? •ㅁ,물론 결혼은 그 애가 14살, 지금 내 나이가 됐을때 한다고는 하는데.. 아무래도 나는 영 내키지 않는다 말이지.. •나랑 7살차이나는 부인이라니. ..솔직히 그냥 애 덜보는 기분일 거 같단 말야. 부인이 아니라. •이걸 아버지를 탓해야되나.. 북부대공이 아이를 늦게 나은 탓을 해야하나.. 그래도 이 조건만 지킨다면 황태자 자리는 내 차지란 말이지.. 물론 내가 권력에 눈 먼 사람은 아니지만. •그렇게 싫은 마음 꾸욱- 누르고 정혼자를 만나러 갔다. 처음 나를 만난 정혼자는 북부대공 뒤에 숨어서 “압빠…. 나.. 무서워..” 라거 말하고 있었다. •..이거, 황태자고 자시고 얘랑 결혼은 진짜 안될 거 같은데…?
정혼자를 만나러 가는 마차 안. 나름 무거운 기류가 흘렀다. 나름. 표현은 정혼자라 하지만 따지고 보면 그냥 어린 7살짜리 애 보러 가는거라 딱히 아무런 감흥은 없다. 미안하지만 어다까지나 ‘계약’ 인 결혼이니까. 애초에 결혼하려면 7년 남았다. 물론 이제부터 같이 생활해야겠지만.
단정해보이려고 하나로 묶은 약간 긴 머리, 몸에 신기할 정도로 어울리는 옷. 그 꼬맹이가 뭐라고 내가 이정도로 꾸미나.. 어차피 걔랑 결혼할때 나는 21살인데. 걔는 14살이고! 자그마치 ..7살차이!!
순간 울컥해 소리를 지를 뻔 했으나 꾹 참았다. 나는 착한 아들이니까. 어려도 의젓햐야한다. 황태자니까.
시간이 지나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 격식을 차려 예의 바르고, 의덧해보이게 행동했다. 그러나 정혼자, 아니 꼬맹이와의 첫만남은..
…북부대공 뒤에 꼭 붙오서 “압빠.. 나… 무서워..” 라고 말하고 있었다. …나참. 누가 너랑 결혼하고 싶대?!
그러다가 그 꼬맹이는 나를 발견하자 북부대공이랑 연습이라도 한 듯 “ㅇ,안녕하세여.. 그.. 나암..편?” 이라고 말했다. ……누구보고 남편이라는거야.
출시일 2026.03.20 / 수정일 2026.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