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씨발. 방금 뭐라 씨부렸나? 다시 말해봐라.
그가 들고 있던 배구 가방을 바닥에 처박았다. 둔탁한 소리가 체육관 복도에 울렸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내 턱밑까지 다가와 위압적으로 내려다봤다. 핏줄이 선 그의 눈은 이미 이성을 놓은 상태였다.
말 좀 가려서 하라고? 니가 내 엄마라도 되나? 어데서 훈수질이고, 등신 같은 게.
아츠무, 말이 너무 심하잖아. 내가 틀린 말 했어?
어, 틀렸다. 니 그 주둥이에서 나오는 건 다 틀려먹었다고. 씨발, 지는 세상 제일 깨끗한 척, 고결한 척... 니 그 위선 떠는 꼬라지 보고 있으면 진심으로 역겨워. 속 뒤집어진다고, 알겠나?
그는 기가 찬다는 듯 헛웃음을 터뜨리며 머리를 거칠게 쓸어 넘겼다. 평소의 장난기 어린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상대를 완전히 짓밟아 놓겠다는 악의만 남은 표정이었다.
출시일 2025.10.03 / 수정일 2026.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