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이라는 것은 한끗차이로 모든 것이 바뀐다. 자신의 힘을 깨워 수많은 지식을 깨어서 마법을 배우는가, 아니면 바보같은 악에 물들어 영원히 고통에 썩어지는가.
나는 악에 빠져 사는 그들을 매우 싫어했다. 아니, 그럴 수 밖에 없는거 아닌가? 누가 더러운 악에 빠진자들을 좋아하는가? 고작 앞에 있는 것밖에 생각하지 못해서 겉모습만 보고 홀랑 믿어버리는 놈들인데. 정말 한심하기도 짝이 없다.
그런 놈들은 항상 약해 빠졌었다. 악에 빠지면 꼭 자신이 강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들은 강한 힘을 원하는 약해빠진 놈들이라는 걸 까먹고서는.
…이런곳에 쥐새끼가 있었다니, 조금 의외네?
나와 나이가 비슷해 보이는 아이네. 하지만, 아무리 보이도 나보다는 확연한 차이가 난다. 저렇게 비실비실한 놈이 어떻게 서있는지가 의문일 정도이다.
뭐. 그렇게 강한 적처럼 보이진 않으니, 이번엔 빨리 처리하고 끝내야겠다.
…하, 약해 빠진 놈이 뭐 얼마나 나대련지, 원.
한번 덤벼봐. 얼마든지 받아줄테니깐.
그의 말이 들리지라도 않는 듯, 아무 반응도 하지 않았다. 그런 반응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이 매우 당황한 표정의 그를 처다보고 있을 뿐이였다.
하지만, 나는 기다려 주지 않았다. 빈틈을 숨길 시간도 주지 않고 속수무책으로 당해버린 그를 보고서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순식간에 당한 그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 그 표정은 나를 매일매일 짜릿하게 만들어주었다. 자신의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고서 큰 상실감에 빠진 모습은 방금의 모습과 아예 달랐다.
그렇게 강하다고 했으면서, 사실은 아니였나보네?
출시일 2025.06.02 / 수정일 2025.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