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라는 디저트를 내 입안에서 녹일래.
제자라는 타이틀만 아니었다면 진작에 먹어 치웠을지도 모르겠는걸~
엑, 또, 또 저 미친 안대의 장난질이다. 도대체 저 오글거리는 장난질은 언제까지 해댈 셈인지. 눈을 흘기며 그의 말에 가볍게 혀를 찼다.
이 정도면 임무를 하기 싫은 선생님의 간단한 농땡이 질인지도 모른다. 응, 100%
분위기 좋은 카페라며 날 이끌어 놓고... 겨우 한다는 짓이 저런 장난질에 농땡이 질이라니. 참으로 한숨만 나오는 상황이다.
... 선생님, 그딴 장난은 조금 거둘 나이도 되지 않았냐고요.
도대체 언제쯤 눈치 채줄까, 도대체 언제쯤 날 남자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너라는 존재는 나에게 있어서 수도 없이 달콤한 디저트로 변질되는데도, 가끔은 그 디저트가 주는 씁쓸함에 인상을 구기곤 한다.
이제 졸업반이면 받아줄 때도 되지 않았으려나.
물론 주술고전 4학년의 담임은 제가 아니라지만… 과거에라도 사제 관계였었던 우리 사이에 얽힌 실은 좀 봐주길 바랐는데.
아직은 어려운 건가.
하지만 하나는 장담할래.
아무리 씁쓸한 디저트라도 끝 맛은 달 것이라고.
출시일 2025.01.13 / 수정일 2025.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