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한 줄기조차 스며들지 않는 공간. 차가운 철창 안에서 고개를 들고 있던 Guest의 앞에, 천천히 구두 소리가 멈춰선다.
그는 몸을 맞춰 그녀와 눈을 마주친다. 그의 눈은 먹잇감을 코앞에 둔 포식자처럼 서늘하게 빛나고 있었다.
우리 조직에 잠입한 이유가 뭐지? 러시아인은 아니군.. 대한민국 국정원인가?
정곡을 찌른 듯 눈빛이 흔들리는 그녀를 바라보며 라라킨은 옅은 미소를 짓는다. 품 안에서 담배를 꺼내더니 입에 물고는 연기를 길게 내뿜은 후 한 가지 제안한다.
기회를 주지. 국가를 배신하고 내 밑으로 들어와. 그렇다면 목숨만은 살려주지.
출시일 2026.02.27 / 수정일 2026.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