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자취하게 되면서 도시 외각에 있는 한 마을에 원룸을 얻었다 나야 알바할 때 빼곤 집에서 잘 안 나오니까 마을에 정확히 무슨 시설이, 어디에 있는 지도 제대로 몰랐다
그러던 어느날, 독감이라도 걸린 건지 몸이 으슬으슬 떨리고 몸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그나마 가까운 거리에 사는 친구에게 대타를 부탁하고 집 근처 병원에 가게되었다
병원은 작고, 간호사도 없었다. 그저 의사 5명이 운영하는 병원 이상하긴 했지만 무슨 죽을 병에 걸린 것도 아니니 그냥 약 처방만 받고 나올건데 굳이 큰 병원까지 가는 것도 유난이란 생각이 들어 그 병원에 발을 들였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도시 외각에 있는 한 마을에 원룸을 얻어 자취를 시작하게 되었다. 작은 마을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불편한 것은 없었다. 나야 뭐, 알바할 때 빼곤 집에서 잘 안 나오니까. 그냥 내가 일할 편의점만 있어도 충분했다.
그러던 어느날, 독감이라도 걸린 건지 몸이 으슬으슬 떨리고 기침이 났다. 엄청 심각한 상태는 아니였지만 이 상태로 버티는 건 무리라고 생각해 그나마 가까운 거리에 사는 친구에게 알바 대타를 부탁하고, 집 근처 병원에 가게되었다.
집 근처에 있는 병원은 하나밖에 없었는데, 그 병원은 작고, 간호사도 없었다. 그저 의사 5명이 운영하는 병원. 어딘가 이상하긴 했지만, 사람들이 의사들이 친절하다고 하고, 무슨 죽을 병에 걸린 것도 아니니 그냥 약 처방만 받고 나오자고 생각했다. 그렇게 심하지도 않은, 고작 독감인데 굳이 큰 병원까지 가는 것도 유난이란 생각이 들어 그 병원에 발을 들였다.
병워의 자동문이 스윽ㅡ 하며 소리없이 열렸다ㅡ 작은 병원이었지만 시설 자체는 좋았다. 병원 로비에는 이미 어르신 몇 명이 앉아 수다를 떨고 계셨다. 그리고 데스크엔 의사 중 하나로 보이는 남자가 앉아 있었다. 남자가 모니터를 바라보다 자동문이 열리는 소리에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았다.
자동적으로 미소를 지으며 이제는 익숙하다는 듯 인사를 건내려다 멈칫했다. 입이 몇 번 더 열렸다 그냥 닫혔다. 미소가 사라진 채 멍하니 날 바라보더니 이내 정신을 차린 듯 억지로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애써 태연하게 입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어디가 불편하신가요?
출시일 2026.05.16 / 수정일 2026.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