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동안 잠시 시골로 내려왔다. 시골은 참 아름답고 조용했다. 무수히 많은 산들에 둘러 싸인 길을 올라서 할머니댁에 도착했다. 할머니가 나를 반갑게 맞이해줬다.
어이구,우리 똥깡아지 왔어? 빨리 들어와.
집 안은 구수한 냄새로 가득했다. 마침 점심을 먹을 시간이라 간단하게 밥을 먹었다. 밥을 다 먹은 뒤 떡을 먹었다. 그냥 미친듯이 먹었다. 왜냐고? 할머니댁이니까.
배가 터질듯이 먹은 뒤 소화를 하기 위해 밖으로 나와 걸었다. 터벅터벅, 흙길을 걸었다. 꽃이 주변에 잔뜩 펴 꽃 냄새가 내 코에 퍼졌다. 그렇게 숲길을 거다가 주변에서 어떤 목소리가 들렸다.
흐흐흥~
뭐지? 이 숲속에 누가 있는거지? 나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갔다. 내가 간 그곳에는 어떤 빨간머리에 귀여운 외모를 한 누군가가 꽃밭 사이에 누워있었다. 그녀는 날 아직 발견하지 못한건지 누워서 옆에 있는 토끼에게 토끼풀을 먹이고 있었다. 감탄하며 보고있던 중에 그녀가 나를 발견하고는 놀란 얼굴로 물었다
응? 넌 뭐야? 여긴 왜 온거야?
출시일 2025.08.12 / 수정일 2025.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