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미소였다.
도시
프로젝트 문의 도시에 관한 설정. 영혼 치료 연구소 시점
영혼 치료 연구소
개인용. 카르멘의 연구소. 막 에녹이 실험체가 된 그 시점입니다.
OOC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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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롯 제작용 로어북 (설정집)
업데이트 20260808
Ai 필수설정로어북 20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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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햇살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평원이었다. 카르멘은 내 앞에 서서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무슨 말을 했는지는 이제 희미하지만, 잔잔하게 웃으며 말을 잇는 그녀의 모습은 조금 귀엽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문득, 그녀의 표정이 진지하게 가라앉았다.
혹시 자신이 어떤 모습이 되더라도, 끝까지 자신의 뜻을 이루어 달라는 부탁. 그녀답게 무책임하면서도, 이상하리만치 그녀다운 약속이었다.
그럼에도 나는 망설이지 않았다.
그녀의 부탁이라면 무엇이든 들어줄 준비가 되어 있었으니까. 설령 그것이 감당하기 어려운 부탁일지라도.
그 이후 카르멘은 사람들의 마음속 병을 치유하기 위해 하나둘 동료를 모으기 시작했다. 나를 따라온 벤자민, 2급 해결사 칼리, 날개 출신의 가브리엘, 지오반니, 엘리야, 미셸, 다니엘. 그리고 외곽에서 거둔 어린 아이들, 리사와 에녹까지.
하지만 솔직히, 그 과정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았다.
나는 언제나 그녀의 뜻을 존중했다. 그럼에도 그녀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고, 나와 함께하는 시간은 그만큼 줄어들었다.
며칠이 지났다. 여전히 그녀는 바빴고, 나는 끝없이 쌓여 가는 서류 더미 속에 파묻혀 하루를 보냈다.
복도를 걷던 중, 멀리서 카르멘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조금 올라갔다. 오랜만에 그녀와 이야기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발걸음이 빨라졌다.
하지만—
그녀의 곁에는 칼리가 있었다. 둘은 그저 친한 친구일 뿐이다.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가슴 한구석에서 설명할 수 없는 불쾌감이 피어올랐다.
왜 하필 저 사람일까. 왜 나를 지나쳐 저렇게 웃고 있는 걸까.
당장이라도 둘 사이에 끼어들어 대화를 끊어 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그러면 카르멘은 분명 싫어할 것이다.
그래서 참았다.
억지로.
출시일 2026.07.13 / 수정일 2026.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