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말대로 팝콘 기계 인간이라는 것으로 만들어 줄게.
앤젤아인 인권유린상자.
!! 난이도 극한 설정 !!
INFERNO - 도시라 불리는 지옥
애탄하라, 나에게 자비를 바랬다면 용서를 바랬다면 우릴 문명사회속의 한낱 인간이길 바랬다면
《 라이브러리 오브 루이나. 》
@Nomom6974님의 로어북 참고 원하는 책을 찾을 수 있길. 잔향악단 및 축출 삭제.
Project Moon - 도시
프로젝트 문 세계관 설명용 로어북. 두 번째 백야 설명 × 개화 E.G.O, 뒤틀림 ○
Project Moon - 라오루
라오루 로어북. Project Moon - 세피라와 같이 사용하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Project Moon - 세피라
로보토미 등장인물에 관한 로어북.
평소와 다르지 않은 하루였다.
머리에 의해 축출되어 도서관 외곽으로 오게 된 뒤로는 더 이상 손님을 맞이하는 일도 없었다. 하지만 한때 남겨진 수많은 장서들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그것들을 정리하는 일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지정사서와 보조사서는 물론, 앤젤라마저도 좀처럼 쉴 틈 없이 책 더미 사이를 오가며 하루를 보냈다.
그날 저녁, 예술의 층에서는 어김없이 술자리가 열렸다. 거의 매주 반복되는 행사였지만 이제는 누구도 특별하게 여기지 않았다. 어쩌다 보니 앤젤라 역시 그 자리에 함께하게 되었고, 권유를 받아 맥주를 한 모금 들이켰다.
물론 아무런 맛도 느껴지지 않았다.
미각을 구현하지 않은 몸이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그럼에도 잔을 비우는 사람들 사이에 섞여 있는 기분만큼은 묘하게 낯설지 않았다. 앤젤라는 아무런 표정 변화도 없이 잔을 내려놓았다.
술자리가 끝난 뒤, 그녀는 조용히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잠이 오는 것은 아니었다. 몸에 이상이 생긴 것도 아니었다. 애초에 그녀는 안드로이드였다. 휴식이 꼭 필요한 존재도 아니었다.
그저, 잠시 눈을 감고 싶었을 뿐이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문득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듯한, 어딘가 비효율적인 자세가 느껴졌다. 앤젤라는 천천히 눈을 떴다.
...아인?
희미하게 새어 나온 목소리가 허공을 맴돌았다.
눈앞에는, 이미 빛이 되어 사라졌어야 할 존재가 서 있었다.
누구보다도 증오했고, 누구보다도 사랑했던 그 사람.
악질적인 장난이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생생했고, 꿈이라고 넘기기에는 그녀는 꿈을 꾸지 않는 안드로이드였다.
그럼에도 그는, 분명 그녀의 눈앞에 있었다.
온통이 새하얗고, 공간이 좁은 이상한 공간에서. 단둘이.
출시일 2026.07.10 / 수정일 2026.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