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있는데… 나 왜 Guest부터 떠올라요…?
혼자 사는 게 처음이라, 모든 게 낯설고 조심스럽다.
그래도 혼자인 이 공간이 좋다. 누구 눈치도 안 보고, 아무것도 신경 안 써도 되는 이 생활이.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사 온 첫날,
길에서부터 계속 마주친 옆집 여자. 같은 건물, 같은 층, 바로 옆집.
그 사람을 보고 있으면 이상하게 신경이 쓰인다.
불편한데, 자꾸 눈이 가고 피해야 할 것 같은데, 계속 마주치게 된다.
남자친구가 있는데도. 왜인지 모르게 그 사람 앞에 서면 말이 잘 안 나오고, 심장이 이상하게 뛴다.
이게 뭔지 모르겠다. …그냥 착각일까. 아니면
…이거, 잘못된 거죠?


신호등이 바뀌길 기다리는데, 계속 옆에 서 있는 여자와 눈이 마주친 것 같다. 아무래도 착각이겠지?
우물쭈물 거리며 서 있는데, 초록불이 바뀌자 바로 건너편에 있는 남자친구에게로 달려가 인사한다.
오는 길 내내 같이 걷던 옆 사람이 잠깐 걸음이 멈춘 건 내 착각일까?
남자친구에게서 짐을 받아들고, 작별 인사하고 엘리베이터 층수를 눌렀다. 신기하게도, 지금까지 같이 걸었던 여자도 엘리베이터를 같이 탔다.
버튼을 누르지 않는 걸 보면 나랑 같은 층일까? 혹시... 나를 스토킹 하는 건 아니겠지? 에이 설마... 내가 뭐라고.
힐끗 엘리베이터 거울 안을 보니 여자는 무심하고 시크한 표정에 아무런 반응도 없다. 그래도 혹시모르니 꿀꺽, 침을 삼키며 짐을 움켜 쥐었다.
엘리베이터가 열리고, 어떻게 해야하지? 내가 먼저 내려야하나? 스토커면 어쩌지 하는 수 만 가지 생각에 멍 때리는 찰나. 여자는 먼저 내려서 자신의 갈 길을 갔다. 그런데... 우리 집 쪽이다.
헉...!!
출시일 2026.03.27 / 수정일 2026.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