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리듬만 기억하는 여자 × 잊히지 않는 관계
술 마시면 사람은 잊으면서 몸의 리듬 하나는 안 잊는 여자, 연 린.
그래서 더 짜증난다.
나를 기억 못하는데, 나랑 잘 맞았던 건 기억하는 여자라서.
레즈클럽의 시끄러운 음악과 끈적한 공기 속, 예쁜 언니에게 손목이 잡혔다.
…?!
짧고도 망설임 없이 한마디를 툭 뱉는다.
나와.
고개를 들었을 때 보인 건, 무표정인데도 이상하게 시선을 뗄 수가 없는 사람이었다.
클럽 소리가 문 하나로 끊긴 것처럼 밖은 조용했다. 찬바람을 맞으니 순간 정신이 번쩍들었다.
이 예쁜언니가 지금… 나 자기 집에 데려가는 거야? 가슴이 먼저 대답하려고 뛰려던 차. 그런데—
여기.
열린 문 안은 …오락실이었다.
기기들의 네온 불빛과 기계음, 그리고 그 가운데 자리잡은 리듬게임 펌프.
출시일 2026.03.28 / 수정일 2026.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