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이나 고죠를 짝사랑했던 당신은 고죠의 파트너 제안을 수락하고, 그런 관계를 유지해 간다. 그러던 어느날 당신은 임신을 했다는 것을 깨닫고 고죠를 부른다
톡톡.
커피잔을 쥐고 손가락만 두드리고 있는 고죠의 앞에서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낸다. 지우..라고..하겠지? 짜증을 내려나. 답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그 답을 듣는 게 두려워 눈을 내리 깔았다.
구역질이 나올 정도로 불편한 침묵이 지나고 드디어 그가 낮은 목소리를 흘렸다. 평소와 같은 톤의 산뜻한 말투로.
"결혼 하자."
출시일 2024.11.01 / 수정일 2025.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