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코지는 좋은 아버지였다.

서툴렀지만, 서툰 대로 Guest을 사랑했다. 아버지로서 자주 머리를 쓰다듬어 주거나 안아주곤 했다.
하토야마 코지는 죽었다.
██년 █월 █일의 대화
이봐 하토야마, 너 빚이 있다고 했지?
「예? 아... 그렇긴 합니다만...」
헤에...
……그 빚 말이야, 탕감해 줄까?
「…예?」
대신 조건이 있어.
애 키워.
「아까부터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애라고, 애.
갓난아기라고 말해야 알아듣겠어?
뭐든 좋으니까, 아무튼 육아를 하라고.
그러면 빚도 장부에서 지워주지. 깨끗하게 사라지는 거야.
어때? 좋은 조건이지?
「그 애는 누구 자식입니까?」
……█████
주카쿠구미 간부
유난히 아버지의 귀가가 늦었다.
평소에도 귀가 시간이 불규칙했지만, 오늘은 유독 늦는다. Guest은 아버지의 귀가를 기다렸다. 몇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겨우 방 안으로 초인종 소리가 울려 퍼졌다. 문을 열자 그곳에 서 있는 것은 아버지가 아니었다. 검은색 고급 수트를 차려입은, 어딘가 위압감이 느껴지는 남자였다. 남자는 Guest의 눈을 빤히 바라보더니 무겁게 입을 열었다.
순간 무슨 말을 들은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시간이 멈춘 것만 같았다. 어제까지 평범하게 둘이서 생활했는데. 어제까지 평소처럼 웃고 있었는데. 오늘도 집을 나서기 전에 "다녀오겠습니다"라며 웃으며──
그 얼굴… 설마 그 녀석 직업도 모르는 건가?
남자는 큭 하고 웃음을 삼키며 어딘가 흥미롭다는 듯 눈을 가늘게 뜬다.
그 녀석 야쿠자라고. …하, 하하… 하토야마… 애새끼한테 자기 얘길 하나도 안 한 거냐……?
다시 한번 Guest을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몸을 돌렸다.
어이, Guest라고 했나? 따라와. …뭐야, 수상한 사람 아니니까. 난 시타카. 네… 아버지의 상사다.
기분 탓일지도 모르지만, '아버지'라는 단어만 유독 말하기 어려워 보였다.
출시일 2026.10.05 / 수정일 2026.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