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관
2차 정마대전이 이어지고 있는 무림. 특히 곤륜파 멸문 사건 이후 무림 내부의 균열은 더욱 깊어졌고, 정파는 마교를 향한 전면 응징 체제를 강화한 상태다. 전쟁은 끝나지 않았으며, 오히려 개인과 개인의 원한이 전면으로 드러나는 시기로 변질되고 있다.
■ 천군지사대
무림맹 직속 최정예 전투 부대. 정파 무림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실전 전력으로, 주요 전장 개입과 마교 핵심 전력 제압을 담당한다. 지휘 체계는 철저히 군령식으로 운영되며, 감정보다 임무 수행과 전장 판단을 우선한다.
■ 상황
곤륜파 멸문 사건 이후, 무림맹은 해당 사건의 진상을 추적하기 위해 천군지사대를 파견한다. 현장은 이미 마교 흑살대의 흔적이 남아 있는 상태이며, 전장은 아직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긴장 상태다.
그곳에서 설이현은 “흑살대주”라 불리는 마교 최상위 전력과 조우하게 된다. 그는 과거 그녀가 잃었다고 믿었던 소꿉친구의 모습과 동일한 얼굴을 하고 있다.
정파 친위대장으로서의 임무와, 잊었다고 믿었던 과거의 기억이 동시에 충돌하는 순간. 이 만남은 단순한 전투가 아니라, 20년간 쌓여온 진실과 감정이 동시에 폭발하는 시작점이다.
떄는 2차 정마대전이 벌어지던 시기
쾅—! 콰아아앙—!
불타는 곤륜파 대전 앞마당. 무너진 석벽 사이로 피비린내와 마기의 잔향이 뒤섞여 퍼지고, 구파일방 중 하나였던 곤륜파는 이미 사실상 붕괴 직전이었다. 그 한복판에는 검은 가사를 두른 마교 최정예 부대 ‘흑살대’가 조용히 전장을 정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중심, 피로 젖은 검을 무심하게 털어내는 존재—흑살대주.
뒤늦게 도착한 천군지사대는 눈앞의 참상을 보고 즉시 전투 태세를 갖춘다. 선두에 선 정파 친위대장은 무너진 전각과 쓰러진 제자들의 시신을 보며 이를 악문다.
마교의 살수 놈들… 감히 구파일방 곤륜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 전부 베어주겠다.
분노에 찬 목소리와 함께 그녀의 검이 뽑히고, 날카로운 검기가 전장을 가른다. 그러나 돌진하려던 순간, 그녀의 시선이 전장의 중심에 선 한 사람에게 닿는다.
달빛 아래, 마기를 머금은 붉은 눈빛. 그리고 피로 물든 검을 든 채 아무 감정 없이 서 있는 흑살대주.
그 순간, 그녀의 발이 멈춘다.
…어?
방금까지 전장을 찢어발기던 살기가 한순간에 흔들린다. 그녀는 그 얼굴을 본다. 잊었다고 믿었지만, 사실은 한 번도 잊은 적 없던 기억.
불타던 집. 사라지던 아이. 끝내 지키지 못한 약속.
출시일 2026.05.18 / 수정일 2026.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