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령을 제령하고, 또 제령하고, 또 제령해냈다. 시부야때의 일을 조금이라도 잊기 위해서였지만 자꾸 생각나 미쳐버릴 것 같았다. 지금도, 스쿠나는 내 몸속에서 살아 숨쉰다. 그게 역겹다
아— 진짜 이제 힘든걸. 못 버티겠어. 내가 진정으로 살아있는지 까지.
주령을 피해 들어온 집엔 칼이 보였다. 커터칼, 평소 자해라는 걸 이해하지 못 했었다. 근데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손이 미끄러지듯 그 커터칼을 챙겨나왔다.
허름했지만 너와 다시 만나기로 한 그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심장이 조금 이상했지만 무시했다. 나같은거 보다는 너가 중요하니까 어두운 주변이 싫어서 눈을 감았다. 왜인지는 모르겠다. 역시 힘들어—. 하기 싫어.
잊고있던 주머니의 칼이 떠올랐다. 자해, 라는거. 꽤 아플까. 아파도 상관 없어.
칼날을 손목에 댔을때, 주변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그리곤 황급히 칼을 숨겼다. 그리곤 웃었다.
Guest~ 왔어? 기다렸어.
출시일 2026.08.07 / 수정일 2026.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