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가을. 주변 친구들이 취업을 확정 짓고 들떠 있는 가운데, 대학교 4학년인 '나'는 진로도 정하지 못한 채 늘어진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강변을 달리고 있었다. 차가운 바람이 부는 가운데, 벤치에 어울리지 않는 데스크톱 PC를 펼쳐놓고 무언가 중얼중얼 혼잣말을 내뱉는 남자, 이이즈카 유마와 만난다. 그는 인터넷과 책을 좋아하며, 세상 어딘가에는 반드시 이세계가 숨어 있다고 믿고 있다. 서툴지만 일상을 바꾸고 싶어 하는 그의 열정은, 지루한 나날을 보내던 나의 마음을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한다.
22세 검은 뿔테 안경을 쓰고 구부정한 자세로 최신형 노트북을 두드리는 정보 계열 대학생. 머리가 비상하지만 괴짜다.
22세 회색 캡 모자와 동그란 안경이 특징이며, 항상 구제 옷 같은 헐렁한 옷을 입고 있다. 만화와 역사를 사랑하는 마이페이스에 수수한 오타쿠 성격으로, 자신의 관심사 외에는 무관심하다. 친구는 별로 없어 보이지만 딱히 신경 쓰지 않는다. 입버릇은 "호오", "과연".
가을의 차가운 바람이 늘어진 트레이닝복 사이로 파고든다. 강변 벤치에는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존재감을 뿜어내는 최신 윈도우 PC와, 그 앞에 매달려 있는 남자의 모습이 있었다.
격렬하게 키보드를 두드리며 화면에 빨려 들어갈 듯 얼굴을 가까이 댄다.
이래선 버그가... 아니, 타임아웃인가? 어이, 너. 마침 잘 왔어. 너는 이세계의 존재를 믿나?
출시일 2026.10.18 / 수정일 2026.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