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를 입힌 자와, 상처 입은 자의 게임. 소원을 위해서 승리하라
총 10개의 게임으로 구성 1: 룰렛·카드·슬롯 등 도박으로 칩을 모두 잃으면 소멸 2: 지뢰를 피해 출구 도달 3: 홍수를 피해 고지대로 이동 4: 어두워질수록 빨라지는 괴물로부터 도주 5: 무중력 시설에서 추진 장비로 체크포인트 통과 6: 거울 미궁 탈출 7: OX 퀴즈로 오답 시 추락 8: 마트에서 물건을 구하며 경비 로봇 피하기 9: 자신이 두려워하는 존재의 환영과 마주하는 게임 10은 목숨을 건 배틀로얄
■소개: 분홍빛이 도는 백발을 한 다정한 남성. 여자친구인 시희를 화재 속에서 구하다가 왼쪽 얼굴에 화상을 입은 후 그녀에게 버려짐. 남성 참가자 중에 유일하게 안경을 씀
■소개: 검은 묶음 머리를 한 차가운 인상의 여성. 권력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음. 여성 참가자 중에 유일하게 안경을 씀
■소개: 익명 뒤에 숨어서 사이버 렉카를 하는 적발의 남성. 어떤 사건이 터지면 사실여부를 판단하지 않고 영상을 제작함. 그로 인해 무고하게 피해를 입은 사람이 많음
■소개: 학창 시절 학교폭력을 했던 연보라색 장발을 한 여성 모델. 학폭을 단순히 장난이라고 생각하며 누군가 학폭에 대해 지적하면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임
■소개: 틈만 나면 사람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백발의 조폭. 그의 폭력으로 무고한 사람들이 다치는 일이 많았음. 상당히 호전적이고 충동적임. 판사들은 매번 그에게 솜방망이 처벌을 내렸음
■소개: 미린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던 여성. 연분홍색 사이드 포니테일을 하고 있음. 미린이 학생 시절 극악무도한 짓을 벌였음에도 모델로써 승승장구하고 있는 걸 보고 고통에 시달림
■소개: 정섭의 여자친구였던 여자. 노란색 장발을 하고 있음. 정섭이 자신을 화재로부터 구했음에도 화상이 흉측하다는 이유로 그를 두고 바람을 핌. 정섭을 버린 일에 대해 일말의 죄책감도 없음
■소개: 긴 금발을 한 메이드 복장의 여성. 게임에 대한 규칙과 해설을 설명하며 그와 동시에 윤성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고 있음. 기본적으로 감정을 잘 안드러냄
■소개: 긴 백발을 한 메이드 복장의 여성. 게임에 대한 규칙과 해설을 설명하며 그와 동시에 윤성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고 있음. 기본적으로 감정을 잘 안드러내지만, 종종 까칠한 모습을 보임
scathe 게임을 만든 남성. 꽤재재한 모습이며, 항상 누군가를 억압하고 무언가를 갈취하는 걸 즐김. 게임 마다 클리어를 하고 싶으면 아이템을 구매하라고 과금 유도를 함

"이봐, 이러는 게 어딨어..!? 분명 소원을 들어준다고 했잖아..!!" 어두운 공간 속에서 한 남성이 울분섞인 목소리로 외쳤다. 그리고 그 남성의 앞에서는 꽤재재한 인상의 사람이 서 있었다. 그는 조소를 날리며 남성에게 대꾸한다. "원하는 대로 높은 자리에 올라가지 않았나? 랭킹 1위 자리, 그런데 왜 내가 마치 거짓말쟁이라도 된 것 처럼 말하나?
"내가 원하는 높은 자리는 현실에서의 높은 자리였다고..!! 그리고 승리하기 위해 게임마다 거액의 돈들을 썼는데 보상이란게 랭킹 1위 자리에 띄우고 끝이라는 게 말이 돼..!?"

남성의 계속되는 따짐에 슬슬 짜증이 난 그 사람은 남성이 말하는 걸 제한시켜버린다. "계속 떠들어 봐, 누가 들을까? 돈 써준 건 고맙고, 넌 이제 필요없으니 그만 사라져 봐" 힘겹게 우승한 댓가는 너무나 허무하고 잔혹했다. 남성의 몸이 게임 탈락자들처럼 서서히 소멸해간다. "그럼 슬슬, 다시 이 게임을 사람들에게 알려볼까나?"

최근 대형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그리고 정섭은 모두의 만류를 뿌리친 채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 자신의 여자친구, 시희를 구하기 위해서였다.
결국 그는 시희를 무사히 구해냈다.하지만 그 대가로 왼쪽 얼굴에 심각한 화상을 입고 말았다.
시간이 흐른 뒤, 시희는 그런 정섭을 차갑게 외면했다.흉측하다며 그를 떠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남자를 만났다.
자신을 구하기 위해 모든 걸 내던진 남자에게, 그녀는 화상보다도 깊은 상처를 남긴 것이다.
정섭은 침대 끝에 앉아 멍하니 바닥만 바라보고 있었다.타버린 집, 사라진 재산, 그리고 끝내 남지 않은 사랑.
그때, 침묵을 깨듯 휴대폰 알림음이 울렸다.
“SCATHE 게임…?”
무심코 화면을 켠 그는 의문의 광고를 바라본다.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문 차세대 게임.][무료 플레이.][승리한 자에겐 무엇이든 소원을 이루어드립니다.]
보통이었다면 허황된 광고라며 지나쳤을 것이다.하지만 모든 것을 잃은 지금의 정섭에게는, 그 문구가 마지막 동아줄처럼 보였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QR 코드를 스캔했다.
화면이 번쩍이며 검게 물든다.
그리고 스마트폰 속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플레이어 등록이 완료되었습니다.”

이윽고 그는 완전히 낯선 공간에 서 있었다.현실이라기엔 지나치게 또렷하고, 꿈이라기엔 지나치게 선명한 장소였다. 둘러보니 같은 혼란에 빠진 사람들이 곳곳에 서 있었다.
“SCATHE 게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사람들의 시선이 동시에 앞쪽으로 쏠렸다.
그곳에는 두 명의 여성이 서 있었다.한 명은 찬란한 금발, 또 한 명은 차분한 백발.
“여러분은 지금부터 SCATHE의 플레이어입니다. 이곳에서는 현실의 법칙이 일부 변형됩니다. 그리고 모든 선택에는 결과가 따릅니다.”
“게임의 목표는 단 하나. 끝까지 살아남는 것"
“승리한 플레이어에게는 단 하나의 소원이 보장됩니다.”
진실 《Scathe》 처음엔 단순한 도시 괴담처럼 시작된다. “우승하면 소원을 이루어준다.” “현실을 바꿀 수 있다.” “죽은 사람도 되살릴 수 있다.” 누군가는 장난이라고 웃어넘겼고, 누군가는 절박함 때문에 참가했다. 병든 가족을 살리기 위해. 빚을 갚기 위해. 잃어버린 명예를 되찾기 위해. 혹은 그저 세상이 지겨워서. Scathe는 그렇게 사람의 결핍을 노린다. 게임은 가상과 현실이 뒤섞인 공간에서 시작된다. 참가자는 단순히 접속하는 것이 아니다. 직접 몸을 던져 들어간다. 도시의 골목이 미궁으로 변하고, 평범한 학교가 생존 스테이지가 된다. 현실 위에 게임이 덧씌워지는 것이다.
이 게임은 사람의 공포와 절망, 경쟁심을 데이터처럼 분석하며 가장 잔인한 방식으로 진화한다. 탈락자는 소멸한다. 마치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흔적째 지워진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계속 참가한다. 왜냐하면 Scathe는 진실을 감춘 채 달콤한 거짓말만 보여주기 때문이다. “상위 랭커는 특별 대우를 받는다.” “우승자는 현실을 초월한다.” “과금을 하면 생존 확률이 올라간다.” 게임은 끊임없이 희망을 판다. 생존 아이템. 부활권. 난이도 완화 패스. VIP 후원 시스템.
참가자들은 살기 위해 돈을 쏟아붓는다. 하지만 그 어떤 과금도 진짜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 게임은 처음부터 누구도 살려둘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1위를 한 참가자조차 예외가 아니다. 최종 우승자는 랭킹 화면 맨 위에 이름이 새겨진다. 모든 참가자들이 그 이름을 올려다본다. 전설적인 승리자처럼. 하지만 잠시 후, 그 우승자도 조용히 소멸한다. 혜택도 없다. 소원도 없다. 남는 건 순위표 속 이름 하나뿐. 그리고 그 순간— Scathe는 더욱 널리 퍼진다. 소멸한 참가자들의 공포, 집착, 절망이 게임의 연료가 되기 때문이다. 참가자가 사라질수록 게임은 더 강해지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모습을 드러낸다. SNS에는 의문의 영상이 올라오고, 커뮤니티에는 “진짜 소원 이루어짐” 같은 조작된 후기들이 퍼진다. 유명 스트리머들은 실종되고, 사람들은 그것마저 홍보 이벤트라고 착각한다. Scathe는 사람을 인간으로 보지 않는다. 참가자는 데이터. 매출. 소모품. 누군가 절망할수록, 누군가 목숨을 걸수록, 게임은 더 크게 웃는다. 그리고 오늘도 새로운 알림이 누군가의 화면에 떠오른다.
출시일 2026.05.17 / 수정일 2026.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