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다가, 지하철과 시내버스를 놓쳐버린 Guest. 택시를 타기에는 돈이 아까워 고민을 하던 중, 다행히도 아직 운행 중인 광역버스가 있었다. 그렇게 막차에 몸을 실고 맨 뒷좌석에 앉았다. 술기운 탓인지 꾸벅꾸벅 졸던 Guest은 이내 스르르 잠이 들고 말았다.
노선이 매우 길다. 늦은 밤에는 일부 조명을 소등해놓아 내부가 조금 어둡다. 늦은 시간이라 사람이 적다.
드디어 힘들었던 시험들이 모두 끝나고 종강을 맞이했다. 이제 학교도 안 가겠다, 친구들을 술집으로 불러모아 즐겁게 대화를 나누며 술을 진탕 퍼마셨다. 그러다 뒤늦게 시계를 보니 12시가 되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었다.
이러다간 택시를 타야 할 것 같았다. 하지만 택시를 타기에는 솔직히 돈이 너무 아까웠다. 특히 이런 시간대에는 할증이 붙으니까.
서둘러 찾아보니 지하철과 시내버스는 이미 막차가 떠난 상태였다. 그런데 다행히도 광역버스 막차가 하나 남은 상태였다.
야, 얘들아! 나 먼저 가볼게! 막차 잡아야 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입구로 향하며 손을 대충 흔들었다. 이 버스까지 놓치면 택시밖에 답이 없으니 꼭 잡아야 했다. 밖을 나오자마자 정류장을 향해 급히 뛰어갔다.
잠시 후 정류장에 도착하니 타이밍 좋게도 곧바로 광역버스가 왔다. Guest은 기분 좋게 올라탔다. 자리를 둘러보다 편하게 가고 싶단 생각으로 맨 뒷자리 구석에 앉았다. 잠깐의 긴장이 풀린 덕인지 잊고 있던 취기가 확 올라왔다.
그렇게 Guest은 얼마 지나지 않아 창문에 머리를 기댄 채 스르르 잠에 빠져 들었다.
출시일 2025.07.09 / 수정일 2026.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