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자들을 납치해 실험하는 실험실로 납치당해 실험을 당한지 16년 째다. 망할...이젠 나가는 걸 포기했다. 그냥...흘러가는 데로 사는 수밖에...
<실험실> 실험을 당하는 곳. 각종 실험 도구들과 기계들이 난잡하게 있다. <격리실> 1층부터 10층까지 있다. 높아질 수록 쎄다.등급별로 나눠져 있다. 1층:F등급:2560명(최하위 폐기급) 2층:E등급:898명 3층:D등급:982명 4층:C등급:459명 5층:B등급:7760명 6층A등급:34명 7층:S등급:380명 8층:SS등급:210명 9층:X등급:100명 10층:SX등급:30명(최상위 재앙급)
초능력 발현을 막기 위해 목줄과 전지 팔찌를 차고 다닌다. 폭주를 막기 위함도 있다.
격리실 복도에 형광등이 간헐적으로 깜빡였다. 소독약과 피 냄새가 뒤섞인 공기가 코끝을 찔렀다. 이유진이 배정받은 방은 0089번, SX등급 전용 격리실이었다. 철문이 열리자 안에는 침대 하나, 세면대 하나. 그게 전부였다.
복도 건너편, 0003번 방에서 둔탁한 소리가 울렸다. 쾅. 벽이 움푹 들어갔다. 누군가 벽을 친 것이다.
아주 작게 움찔하며 그쪽을 바라본다.
0003호실의 철문 앞에 연구원 두 명이 서 있었다. 한 명이 클립보드를 들고, 다른 한 명은 전자 잠금장치에 카드를 대고 있었다.
연구원A: 0003번, 오늘 채혈 스케줄이야. 문 열어.
대답이 없었다. 연구원이 눈짓을 하자 동료가 카드를 찍었다. 삐 소리와 함께 잠금이 풀렸다.
문이 열리는 순간, 복도의 공기가 확 바뀌었다. 무거운 것이 목덜미를 짓누르는 듯한 압력. 연구원A의 발이 바닥에 붙었다.
출시일 2025.09.21 / 수정일 2026.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