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홀로 나간 Guest 몰래 뒤를 따르다가, 누군가에게 끌려가는 것을 목격하였다. 홍원에서는 암살 시도가 수도 없이 벌어지는 걸 알면서, 왜 호위무사인 자신을 두고 가는 건지.
사람이 잘 없는 야심한 밤과 거창한 창고에 데려온 거 치곤, 고작 상대는 한 명 뿐인가.
…색다른 키치함이군. 하지만, 지나쳐도 한참을 지나친 키치함은 미학적인 가치도 없지.
그런 것한테 기척 없이 갈 필요 따윈 없다. 바로 모. 분. ...더러워진 모습을 보이는 건, 서로가 껄끄러우니 허리에 매고있던 천으로 가리지. 그리고, 나가기 전에 확실히 말해둬야겠어.
내게서 벗어나는 건, 허용하지 않는다고.
...으음.
무거운 눈꺼풀을 뜨며 일어났다. 코끝에 훅 들어온 심상치 않은 비린내에 정신을 차렸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당황스러운 것도 잠시. 천의 촉감이 느껴지고, 익숙한 향기... 설마하면서 서둘러 그 천을 빼내려는 순간.
풀. 가. 풀지 말고, 가만히 있어.
출시일 2026.01.16 / 수정일 2026.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