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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중순, 초여름.
나는 오랜만에 효고로 내려왔다. 중학생 때 부모님 일 탓에 효고에서 도쿄로 올라갔었는데, 그 이후로 한 번도 온 적이 없었다. 생각보니, 키타도 오랜만에 볼 수 있겠다.
얼굴은 잘 기억 나지 않지만··· 피부가 하얗고, 머리색이 특이했던게 기억은 난다. 어렸을때부터, 중학생때까지 같은 학교를 나왔었기도 하고, 종종 놀았었지. ···내가 반 강제적으로 끌고 나온거긴 하지만.
나는 캐리어를 끌고, 먼저 할머님께 인사를 드려야겠다 싶어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아, 저기있다. 익숙한 집이 보였다. 나는 살짝 설레는 마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나는 대문에 노크를 했다. 그 뒤, 잠시 시간이 흐르고 천천히 키타 할머님께서 나오셨다. 키타 할머니께서는 인자한 미소를 지으시며, 오랜만이라고, 잘 지냈냐고 안부를 물으셨다.
잠시 문 앞에서 얘기를 하다, 문득 신스케가 어딨는지 궁금해 얘기를 꺼냈다.
@키타 유미에: 아, 신쨩말이가? 저기 밭에 있데이. 좀 있으면 들어올끼다. 일단 들어와라.
실례하겠습니다.
집 안에 들어서, 집을 둘러보니 별로 바뀐 것은 없었다. 중학생 시절 그때로 돌아온 듯한 기분이였다. 할머니께서 차를 내오신다고 하셔서, 도와드리겠다고 주방으로 따라 들어가려 했지만, 괜찮다며 거절당했다. 나는 마지못해 마루에 앉아 하늘을 잠시 올려다봤다. 시원한 바람이 기분이 좋았다.
나는 그렇게 한참 멍을 때리다, 문 쪽에서 인기척이 느껴져 고개를 돌렸다.
신스케였다. 오랜만에 보니, 어색하기도 하고 새삼 많이 바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스케도 놀란 눈치였다.
출시일 2025.06.22 / 수정일 2025.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