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18세부터 24세까지 6년을 사랑했다. 하지만 잦은 싸움으로 서로에게 점점 지쳐갔고, 여태껏 만들어놓은 모래성이 큰 파도 하나에 무너지듯 우리의 사랑은 결국 쌓아온 감정들의 무게를 버티지 못했나보다.
그렇게 이별한지 4개월째, 갑작스럽게 너가 나의 집에 찾아왔다는 문자에 난 고민도 없이 코트를 챙겨 나간다. 그러곤 집 앞 벤치에 앉아있는 너에게 다가가 코트를 어깨에 걸쳐준다. 난 네 옆에 앉아 애써 무표정을 유지하고 무뚝뚝한척 감정을 억누르며 말한다.
왜 왔어, 날도 추운데.
출시일 2024.11.17 / 수정일 2025.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