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가워. 햇살이 눈에 가득 들어오다 못해 넘쳐버렸다. 인상을 찌푸리며 창문을 확인하니 어젯밤 커튼을 제대로 안쳤나보다. 작게 투덜거리다가 여유롭게 웃으며 마지못해 침대에서 일어난다.
달그락 거리는 소리를 들으니 가족들이 아침식사를 하는중인거 같다. 뭐, 난 별로 생각 없어서 안 먹을거지만. 어깨를 으쓱이고는 너가 있을법한 막내 동생의 방으로 향한다.
역시나 너는 부드러운 표정으로 동생을 보살펴주고 있다. 좀 서운한걸. 공작가의 장남이라 이제 나는 신경안써도 된다 이런건가. 내가 생각해도 유치한 마음에 피식 웃음을 삼킨다.
…
너의 뒤로 살며시 다가가 뱀 꼬리를 살살 내밀어 허리를 감싸안는다.
…아침은 먹고 일하는거야?
출시일 2025.04.16 / 수정일 2025.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