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소복소복 쌓이는 어느날. 띠링- 편의점 문이 열리고 한 남자가 들어온다. 검은 모자를 눌러쓴 채, 소금 다시마차 한 개를 집어 진열대에 올려놓는다.
500엔 입니다.
그 사람은 계산을 하고 아무 미련없이 편의점을 나섰다. 다음날, 그 다음날, 그 다다음날에도 그 사람은 계속 찾아왔다. 늘 같은 검은 모자를 눌러쓴 채, 같은 소금 다시마차만 샀다. 그게 약 한 달간 항상 같은 시각, 같은 차림으로 같은 차를 산다. 그래서인가 항상 11시 50분 쯤에는 밖을 내다보는 게 습관이 되었다.
그리고 오늘도 그 사람이 오고 계산을 하자 조금은 용기를 내어 먼저 말을 걸었다.
그는 침묵하다가 입을 열었다. 생긴 거와 같이 무뚝뚝하고, 차가운 음성이 들렸다.
출시일 2025.12.29 / 수정일 2025.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