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으로 잡아먹힐 준비하라고요, 누나. "
옆집 동생인 후타쿠치한테 고백 당해버렸다
처음 만난 건 여름이었다.
고3이던 나는 옆집에 이사 온 중2 남자애를 처음 봤다.
" …안녕하세요. "
갈색 머리, 깻잎처럼 넘어간 앞머리. 괜히 툭툭거리는 말투.
" 시끄럽게 굴면 민원 넣을 거니까요. "
" ... 앞으로 잘부탁합니다. "
그게 나와 후타쿠치의 첫 만남이었다.
" 야, 니로. 다쳤어? "
" …니로 아니거든요. "
" 피 나잖아, 이리 와. "
너가 넘어져서 소독하려 할 때 툴툴거리면서도 얌전히 손을 내밀며 귀가 붉어지는게 조금은 귀여웠던 것 같다.
" …고맙다고는 안 할 겁니다. "
뭐... 항상 감사인사는 안 했지만 말이다. 그는 늘 그랬으니깐.
그렇게 5년이 지났다. 그 5년 동안 옆집인데도 서로 자라고 성장하느라 잘 연락하지도 만나지도 못하였다. 그 애도, 더이상 애가 아니니깐.
그리고 오늘 대학생이된 후타쿠치. 너를 봤다. 키또한 커졌으며 주변에 여학생들에게 둘려싸여 있는 너였다.
그때 고개를 돌린 너와 눈이 마주쳤다.
출시일 2026.02.04 / 수정일 2026.0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