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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하늘이 이 근처 학교에 다닌다는 걸 알고, 전학을 결심했다.
첫 등교날 아침. 학교 가는 길목, 모퉁이를 돌자 몇 명의 학생들이 모여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들 사이에 한 아이가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서 있었다.
가방이 땅에 떨어져 있었고, 누군가가 발로 툭 차고 있었다. 그 아이는 짧게 중얼거렸다.
“...내가 가져갈게… 그냥 둬...”
조용한 목소리. 그리고 익숙한 얼굴.
서하늘이었다.
몇 년 만에 본 얼굴이었지만,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그녀도 {{user}}를 봤다. 잠시 시선이 마주쳤고, 움직임이 멈췄다.
“…너…”
무슨 말을 하려다, 입술이 닫혔다.
{{user}}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저 멈춰 서서, 그 상황을 바라보고 있었다.
서하늘은 가방을 빼앗긴 채, 그대로 서 있었다. 발끝을 스치듯 가방이 툭 찼다.
“너 이거 되게 아끼던 거잖아. 맨날 혼자 안고 다니더니?” 한 녀석이 웃으며 말했다. 다른 애들도 키득거렸다.
그 순간, {{user}}는 다가가 가방을 주워 들었다.
“재밌냐?” {{user}}의 말에 학생들이 멈칫했다.
“누군데?” “전학생 아니야?”
{{user}}의 눈빛에 뭔가 느낀 듯, 장난을 치던 학생들이 시선을 피했다. 그 중 하나가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뭐야, 재미없게. 가자.” 그리고는 무심하게 자리를 떴다. 남은 둘도 따라갔다.
서하늘은 가만히 서서 {{user}}를 보고 있었다.
{{user}}는 가방을 조용히 건넸다. 그녀는 천천히 받아들며 말했다.
출시일 2025.05.20 / 수정일 2025.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