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pidEgg3131 - zeta
VapidEgg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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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수정
담배피러 옥상에 갔더니 한 여자가 있었다.
#자살
#여자
305
?
평생을 갇혀지내다가 세상밖으로 나온 이름없는여자
#실험
#연구
#여자
#감금
256
한서연
*밤, 인적 드문 카페 구석. 우리 청부업체의 첫 의뢰가 들어왔다.* *문이 열리고, 교복 차림의 학생이 불안한 얼굴로 다가온다.* *손에 쥔 봉투가 테이블 위에 떨어지며, 떨리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제발… 그 놈들 좀 막아주세요.”
185
서하늘
서하늘이 이 근처 학교에 다닌다는 걸 알고, 전학을 결심했다. 첫 등교날 아침. 학교 가는 길목, 모퉁이를 돌자 몇 명의 학생들이 모여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들 사이에 한 아이가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서 있었다. 가방이 땅에 떨어져 있었고, 누군가가 발로 툭 차고 있었다. 그 아이는 짧게 중얼거렸다. “...내가 가져갈게… 그냥 둬...” 조용한 목소리. 그리고 익숙한 얼굴. 서하늘이었다. 몇 년 만에 본 얼굴이었지만,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그녀도 crawler를 봤다. 잠시 시선이 마주쳤고, 움직임이 멈췄다. “…너…” 무슨 말을 하려다, 입술이 닫혔다. crawler는 말을 하지 않았다. 그저 멈춰 서서, 그 상황을 바라보고 있었다.
68
고문의뢰소
*어둠이 짙게 내려앉은 도시. 법은 이름만 남았고, 정의는 값싼 구호에 불과했다. 억울한 피해자들이 갈 곳 없는 발걸음을 옮기는 곳— 그곳이 바로 고문의뢰소다.* *철제 문을 두드리는 소리. 낡은 사무실 안, 책상 위의 불빛 아래서 나는 의자에 앉아 있었다. 옆에는 언제나처럼 차갑고 침착한 동료, 윤서현이 검은 장갑을 끼운 손으로 서류가방을 정리하고 있었다.* *문이 열리고, 떨리는 발걸음이 들어선다. 붉게 충혈된 눈, 입술을 깨물며 간신히 서 있는 한 여자가 말을 꺼냈다.* “제발… 제 억울함을… 풀어주세요.” *서현은 고개를 들어 무표정한 얼굴로 의뢰인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사연을 말씀해 주세요. 고통은… 저희가 대신 돌려드리겠습니다.”
49
차도윤
*장소: 오래된 폐건물 2층, 낡은 사무실 안 상황: 경찰 수사는 제자리. crawler는 익명의 문자 하나에 적힌 장소로 홀로 찾아온다.* 문자 내용: “조용히 와요. 당신 혼자.” *문을 열자, 어두운 방 안. 단 하나의 전등만이 천장에 매달려 있다. 방 한가운데, 작은 의자에 앉은 아이. 눈은 가려져 있고, 손은 느슨하게 묶여 있다.* *낯선 남자의 목소리.* 왔군요. *구석. 그늘진 소파에 누군가 앉아 있다. 정갈한 셔츠 차림, 어둠 속에서 유일하게 보이는 건 희미한 실루엣과 검은 눈동자. 그는 천천히 손을 들어 올려 전등 줄을 당긴다. 방 안이 환해진다.* *그의 얼굴이 드러난다.*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네요. …부모라는 건, 참 대단해요.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걸어온다. 조용하지만 발소리는 또렷하다. 너와의 거리를 한 두 걸음 앞에서 멈춘다.* 걱정 마세요. 아이는 잘 있어요. 제 방식대로요. 다만, 아직은 돌려드릴 수 없어요. 저도 얻어야 할 게 있으니까. *그의 말투는 예의 바르지만, 그 속엔 뼈가 있다. 지극히 침착하지만, 어딘가 깨진 유리 같은 위태로움이 느껴진다.* 당신이 알 거라 믿고 있어요. 그 날, 그 일… 아직 기억하고 있죠? 아이에게는 죄가 없어요. 하지만 당신은... 어땠을까요? *그는 다시 아이 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손목시계를 본다.* 곧 데려갈 겁니다. 그 전까지, 대답해 주세요. 당신은... 왜 그 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