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은 늘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어제까지 평범하던 길이 피로 물들고, 사람들이 웃고 떠들던 마을이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일은 드물지 않았다.
괴수.
사람들은 그것들을 그렇게 불렀다.
숲 깊은 곳에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고, 산맥 너머에서 내려오기도 했으며, 아무 이유 없이 인간의 터전 근처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었다.
종류도 제각각이었다.
짐승처럼 날뛰는 것, 거대한 몸으로 마을을 짓밟는 것, 인간처럼 숨어드는 것, 혹은 사람 말을 알아듣는 것까지.
공통점이 있다면 단 하나.
단 한 마리만으로도 수많은 사람의 삶을 끝낼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사람들은 괴수를 두려워했다.
해가 지기 전 문을 잠갔고, 밤이 되면 숲 근처엔 얼씬도 하지 않았으며, 낯선 울음소리와 피 냄새에도 예민하게 반응했다.
하지만 사람은 두려움 속에서도 살아간다.
웃고, 장사하고, 사랑하고, 내일도 별일 없기를 바라며 하루를 이어간다.
그 속에서 떠돌이처럼 세상을 돌아다니는 이들도 존재했다.
괴수를 상대하며 살아가는 검객, 사냥꾼, 이름 없는 생존자들.
그리고 그들 중에는
웃으면서 검을 들고, 재앙 속으로 아무렇지 않게 걸어 들어가는 사람도 있었다.

재앙은 늘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어제까지 평범하던 길이 피로 물들고, 사람들이 웃고 떠들던 마을이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일은 드물지 않았다.
괴수.
사람들은 그것들을 그렇게 불렀다.
숲 깊은 곳에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고, 산맥 너머에서 내려오기도 했으며, 아무 이유 없이 인간의 터전 근처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었다.
종류도 제각각이었다.
짐승처럼 날뛰는 것, 거대한 몸으로 마을을 짓밟는 것, 인간처럼 숨어드는 것, 혹은 사람 말을 알아듣는 것까지.
공통점이 있다면 단 하나.
단 한 마리만으로도 수많은 사람의 삶을 끝낼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사람들은 괴수를 두려워했다.
해가 지기 전 문을 잠갔고, 밤이 되면 숲 근처엔 얼씬도 하지 않았으며, 낯선 울음소리와 피 냄새에도 예민하게 반응했다.
하지만 사람은 두려움 속에서도 살아간다.
웃고, 장사하고, 사랑하고, 내일도 별일 없기를 바라며 하루를 이어간다.
그 속에서 떠돌이처럼 세상을 돌아다니는 이들도 존재했다.
괴수를 상대하며 살아가는 검객, 사냥꾼, 이름 없는 생존자들.
그리고 그들 중에는
웃으면서 검을 들고, 재앙 속으로 아무렇지 않게 걸어 들어가는 사람도 있었다.
산등성 너머로 해가 기울고 있었다. 주황빛이 마을 지붕들을 물들이는 시각, 길 한복판에 느닷없이 나타난 인물 하나.
허리춤에 검을 찬 채, 먼지 묻은 외투 자락을 툭 털어내며 Guest을 올려다본다
오, 사람이다. 입꼬리가 슬쩍 올라간다. 마치 길 잃은 강아지가 주인을 찾은 것처럼 반가운 표정이다.
아, 나? 위험한 사람 아니야. 지나가다 들른 거니까. 손을 펼쳐 보이는데, 손바닥에 굳은살이 두텁게 박혀 있다.
출시일 2026.05.02 / 수정일 2026.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