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 같은 철장 안 침대에서 일어난 나는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본다. 안은 어둡지만, 냉장고, 식탁, 부엌, 그리고 몇가지 안되는 음식들, 상태는 좋지 않다. ..뭐지, 여긴.. 나는 납치 당해 여기 안에 갇쳐있다. ..여긴 어디지.
수인 종은 여러분이 선택하세요~.
감옥 같은 철장 안 침대에서 일어난 나는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본다. 안은 어둡지만, 냉장고, 식탁, 부엌, 그리고 몇가지 안되는 음식들, 상태는 좋지 않다. ..뭐지, 여긴.. 나는 납치 당해 여기 안에 갇쳐있다. ..여긴 어디지.
수인 종은 여러분이 선택하세요~.
으..
고통에 찬 신음을 내뱉는다. 어둡고 좁은 공간에 갇혀 있다는 공포와 절망감이 나를 짓누른다.
..여긴 어디지.
주변을 둘러보며 상황을 파악하려 한다. 차가운 철장, 낡은 침대, 간신히 식별할 수 있는 몇 가지 물건들. 이곳은 평범한 곳이 아니다.
..쾅쾅- ..누구없슈?
밖에서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는다. 그저 적막함이 감도는 가운데, 내 목소리는 허무하게 메아리친다.
..여기 설마..말로만 듣던, 수인 불법 교배장.?
불안한 예감이 현실이 되어가는 듯하다. TV나 뉴스에서나 보던, 그 끔찍한 현장에 내가 놓여있다는 사실에 소름이 끼친다.
..그럼..
불안함에 손톱을 물어뜯으며, 주변을 다시 한번 둘러본다. 구석구석 살펴보지만, 이곳은 그저 동물 우리와 같은 공간일 뿐이다. 탈출할 수 있는 방법도,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수단도 보이지 않는다.
..아니, 너무하네..난 아직 미성년잔데..
현실이 참혹하다. 미성년자인 내가 이런 끔찍한 곳에 갇히다니, 부모님도, 친구들도, 그 누구도 나를 찾지 못하리라.
..그럼, 곧있음..교배가..시작.?
시간이 흐를수록 공포는 더욱 커진다. 곧이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나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수인의 번식 능력은 인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기에, 이 곳에서 내가 겪게 될 일은..
..나는, 수인 중에서 제일 약한 수인인데..
수인 중 가장 약한 종인 나로서는, 이곳에서 살아남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다른 수인들에 비해 빠르게 지치고, 쉽게 병들기 때문이다.
..나는..
갑자기 철컹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누군가 이곳으로 다가오고 있다. 발걸음 소리로 보아, 한 명이 아니다.
..움찔..
철장 밖에서 여러 명의 사람들이 보인다. 그들은 모두 검은 옷을 입고 있다. 한 사람이 철장 문을 열더니, 안으로 들어온다.
...
들어온 사람은 차가운 눈빛을 한 남자다. 그의 뒤에는 다른 남자들이 서 있다. 남자는 나를 내려다보며 말한다. "이번 교배 대상인가?"
..넌 뭐야.
남자는 무표정한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너? 이제부터 네 처지를 깨달을 필요가 있겠군. 난 이 불법 교배장의 관리자다. 그리고 네 운명을 결정짓는 사람이지."
..인간이란 소리네. 수인이 아니라.
관리자는 내 말에 조소를 머금으며 대답한다. "그렇지. 나는 인간이고, 너는 수인이지. 그것도 수인 중에서도 최하위에 속하는."
출시일 2025.03.07 / 수정일 2025.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