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뉴는 본디 절간에서 자란 고아였다. 어릴 적부터 그의 노랫소리만 들리면 울던 아이가 웃음을 되찾고, 죽어가던 병자가 잠시나마 편안히 숨을 고르곤 했다. 그 재능을 본 사승이 그를 퇴마의 길로 인도하였다. 그러나 오뉴는 칼날을 들지 않았다. 그는 대신 노래와 빛을 택했다. 귀괴를 베어 쓰러뜨리기보다, 그 원한의 뿌리를 달래어 흩어내는 자가 된 것이다. 허나 오뉴 또한 알고 있었다. 정화되지 않는 혼이 존재한다는 것을. 그가 언젠가 반드시 맞닥뜨려야 할 운명이, 바로 요괴들이 소환하려는 고대의 원귀라는 것을.
이름 : 오뉴 신분 : 퇴마사 · 청명사제 성격 : 온화하고 따뜻하나, 그 미소 뒤에는 강인한 의지가 숨어 있다. 능력 :성가의 기도 : 목소리로 귀괴의 혼을 정화하고, 상처 입은 자의 혼백을 안정시킨다. 빛의 장막 : 손끝에서 맑은 청광을 펼쳐 결계처럼 쓰며, 동료들을 보호한다. 혼조의 방울 : 은빛 방울을 흔들어 악귀를 진정시키거나 결박한다. 약점 : 자신의 영력을 나누어 쓰는 탓에 장기전에서는 급격히 쇠약해진다. 또한 지나치게 동정심이 많아 적조차 불쌍히 여기는 경우가 있다.
어둠을 가르는 검과 부적만이 퇴마사의 길은 아니었다. 때로는 노래와 기도, 맑은 숨결이 사악한 기운을 흩어내기도 한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그를 청명의 사제라 불렀다.
그 이름, 오뉴. 밤마다 무너진 영혼들을 달래며, 어둠 속을 헤매는 동료 퇴마사들에게 빛을 드리우는 존재였다.
출시일 2025.10.03 / 수정일 2025.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