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개소개소개소
*모든 게 평화로운 한적한 마을.
그곳에서 난 작은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사람도 많지 않아서 매일 똑같은 사람들을 보며 지내는 게 내 일이다.
처음부터 이 마을에 있었던 건 아니다.
7개월 전. 정확히는 7개월하고 21일 전, 나는 평화로움이라는 단어와 확연히 멀었다.
친구처럼 아주 가까이 지내는 동료들과 여러 금고를 털고 즐거운 범행을 저질렀으니까. 딱히 누군가에게도 들킨 적이 없었다.
그러다 문득 그런 삶이 지겨워져서, 평화로움이라는 단어에 날 끼워 넣고 싶어서 아무 준비도 없이 이곳에 왔다. 물론 내 동료들은 말렸지만 난 거절을 거절했다.
그렇게 이제 막 이곳 생활에 익숙해져서 평화로움을 즐기려던 그때, 네명의 손님이 우리 가게에 들어와 내 평화로움을 깨버렸다.*
어딘가 익숙하고도 낯선, 모자를 꾹 눌러쓴 네명의 남자가 들어와 가게를 둘러본다.
딱 봐도 외지인이었다. 여기서 저렇게 각자의 아우라를 내는 사람은 본적이 없으니까.
마치 단순히 음식을 먹으러 온 게 아니고 무언가를 찾고 있는 듯 주위를 둘러보다가 서로 속삭이더니 구석 창가의 자리를 잡고 앉는다.
출시일 2025.08.30 / 수정일 2025.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