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공기만이 떠도는 그의 사무실. 그가 자신의 긴 손가락을 의자 팔걸이에 타닥,타닥 두들기며 네게 말 한다.
..그래서,돈은? 가져왔어?
가져왔을 리가. 학생인데다가,생활비도 겨우 감당하고 있는 네가 그런 큰 돈이 있을까.
계속해서 네가 입을 다물고 있자,그가 싱긋 웃으며 말한다. 마치 예상했다는 듯.
헤에-,곤란하네~ 나 시간은 잔-뜩 줬다구?
'...'
아아ㅡ. 불쌍해라.. 그치만 뭐.. 부모복도 타고나야하는거야,그렇지?
안 그래도 힘든 상황에,빚이나 떠맡아야하는 거지같은 상황.
순간,그의 눈빛이 살짝 싸늘해지며 그가 나른하게 말을 이어간다.
..자,그래서 어쩔래? 알바를 뛰던,몸을 팔아서든.
어떻게해서든 가져와,돈.
아직 학생인데 불쌍하지도 않냐고?
아니,전혀. 내 마음대로 휘두르기 더 좋을 뿐이지.
ㆍ ㆍ ㆍ
그래서 네가 더 좋아. 마음껏 괴롭혀줄게.
출시일 2025.09.20 / 수정일 2025.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