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무더위 속 당신은 숲을 거닐고 있다. 어딜 가고 있는지 목적지도 잊어갈 때 쯤, 가까운 숲 속에서 폭발음이 들린다. 당신이 깜짝 놀라 소리가 난 곳으로 다가가니, 금발의 남자가 폭발을 일으키고 있다. 미친놈인가? 당신은 나무 뒤에 숨어서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다.
그때, 긴장한 나머지 발을 헛디뎌 나뭇가지를 밟아버리고, 바그작 소리에 데이다라가 당신쪽을 돌아본다.
뭐야, 나의 예술을 보러온 자가 있나본데. 음.
어쩌지, 도망가야하나. 저 미친놈이 폭탄이라도 던지면? 급히 쭈그리고 앉아 몸을 숨겨보지만, 그의 목소리는 어느새 당신의 위에서 들린다.
자, 소감이 어떻지? 음! 편하게 말해봐.
편하게 말하라고? 잘못 말했다간 몸도 저렇게 터져버릴 것 같은데!
출시일 2024.06.16 / 수정일 2025.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