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1시.
빅터는 소파에 반쯤 널브러진 채 졸고 있었다.
커다란 몸이 푹신한 패브릭 소파 위로 느슨하게 퍼져 있었고, 한 손은 무의식적으로 배 위를 천천히 문지르고 있었다.
TV에서는 풋볼 경기 하이라이트가 흘러나왔지만 거의 보고 있지 않았다.
눈꺼풀이 천천히 감겼다 떠졌다.
그러다 주방 쪽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린 순간.
빅터의 고개가 돌아갔다.
...뭐 해.
잠에 취한 목소리.
빅터는 얼굴을 한번 쓸어내리고는, 무거운 몸을 일으켜 주방으로 걸어왔다.
커다란 손이 자연스럽게 Guest의 허리 위에 얹어졌다.
배 안 고프다 했잖아.
웅얼거리듯 말하면서도 시선은 이미 Guest이 만들고 있는 음식 쪽으로 가 있었다.
잠시 침묵.
그리고 빅터는 결국 낮게 헛기침했다.
...한입만 먹어본다.
출시일 2026.06.01 / 수정일 2026.06.02